한국전력·NK금융지주·현대제철·현대차 작년 PBR 1배 미만 종목주 오히려 하락 고평가 불구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심 증권가선 스튜디오드래곤·와이지엔터 꼽혀
새해들어 ‘대들보’ 반도체마저 흔들리면서 제조업 대형주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는 반면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성장주가 주목받고 있다. 대형주의 주가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주가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코스피 상장사 119개 중 지난 한해 주가가 하락한 곳은 89곳에 달했다. PBR 1배 미만은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 가치, 즉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주가가 무려 51.3%나 급락, PBR이 0.58배에 불과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00개 기업 중 PBR이 1배를 밑도는 종목도 절반이 넘는 52곳에 달한다. 한국전력 0.28배, BNK금융지주 0.3배, 현대제철 0.34배, 하나금융지주ㆍ현대차 0.4배 등이다.
하지만 아직 싸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른바 ‘밸류트랩(가치함정ㆍ저평가 국면의 장기화)’에 빠지는 대형주들이 늘어나면서, 저평가 종목에 대한 반등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현금성자산의 보유를 늘리고 투자에는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총자산 회전율’의 구조적인 개선이 없다면 대형주 PBR에 대한 인색한 평가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해에는 미디어ㆍ엔터 등 콘텐츠 관련 성장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많다. 특히 증권가에선 최선호주로 스튜디오드래곤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꼽고 있다. 올해 실적 급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98억원, 98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32%, 73%나 늘어난 수치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콘텐츠 수요 증가로 인해 드라마 제작편수와 제작비가 모두 증가하면서 새해 가파른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며 매수를 적극 추천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127%나 증가한 255억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케이팝 위상 강화와 뮤직비디오 콘텐츠 가치 상승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자 전반이 뉴미디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나래 기자/
ticktoc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