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중산층 빠르게 증가…의료비 지출 확대 -“한국 ICT 의료, 아세안 의료부족 해결 도움될 것”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베트남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에도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의 ‘아세안 헬스케어 산업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아세안의 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총합 2조9743억 달러로 미국(19조 달러), 유럽연합(EUㆍ17조 달러), 중국(12조 달러), 일본(4조9000억 달러), 독일(3조70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아세안 7개국(인도네시아·태국·캄보디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의 중산층 인구 수가 2009년 8000만명에서 2020년 2억9600만명, 2030년 4억99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세안 중산층의 증가는 의료비 지출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세안 지역의 총 의료비 지출은 2015년 기준 975억 달러였다. 아세안 국가 중 인도네시아의 경우 2000년 33억 달러에서 2015년 296억 달러로 연평균 17% 증가했다.
이처럼 의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의료인은 부족하다. 아세안 국가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평균 0.57명으로 OECD 평균(3.3명)과 비교해 한참 부족한 상황이다. 아세안 국가 중 의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싱가포르(2.28명)였고, 캄보디아는 0.14명으로 가장 적었다.
보고서는 한국은 아세안 지역에 2013년부터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의료기기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아세안의 구매력 증가는 한국 기업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지영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연구원은 “한국은 IT인프라와 국민 의료보험 체계, 고급 전문인력, 의료정보 빅데이터 활용 등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의료 정보통신기술(ICT)이 아세안 국가에 진출할 경우 현지 의료인 부족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대형병원은 협력을 통해 IT의료 혁신을 창출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자체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을 사우디아라비아·미국·레바논에 수출하기도 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아세안 국가의 경제성장·소비층 증가가 빠르기 때문에 의료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진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