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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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농구선수 김영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 2002년 거인병 판정을 받고 치료를 이어 온 김영희는 '인간극장' '속보이는TV' '현장르포 특종세상' 등을 통해 근황을 전해왔다. 간간이 전해지던 근황은 지난 5월의 MBN 출연이 끝이다. 자신도 아픈 상황에서 더 힘든 이웃을 위해 선행해왔던 그에게 응원이 쏟아지던 가운데 4일, 이 방송이 다시 전파를 타면서 여론을 눈물짓게 했다. 무엇보다 지난한 그의 인생과 이를 극복한 그의 의지가 농구선수 김영희를 뛰어넘어 인간 김영희로서 대중에 감동을 전한다.농구선수로 뛰던 김영희는 지난 1987년 뇌수술을 받고 은퇴식도 없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집안에서 20년을 숨어 살았다고. 그는 레이디경향과 인터뷰에서 "운동할 때는 사람들이 쳐다봐도 아무렇지 않았지만 은퇴하고 나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집 밖에 나설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사람들이 모두 저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 것 같았다. 저를 두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하고, 저를 이렇게 만든 운명을 탓하기도 했다. 집에만 있던 20년 동안 제 친구는 엄마와 창 밖으로 보이는 구름이 전부였다"고 밝혔다.하지만 어머니가 2000년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간호하다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없이 집까지 팔아 아버지를 간호했지만 아버지 역시 김영희 곁을 떠났다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5년 동안 지옥같았다던 김영희는 아버지마저 여읜 후 죽고 싶다는 생각에 물 한모금 입에 대지 않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기도가 생각나 다시 살 의지를 얻었다고. 김영희는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저에게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네가 먼저 고개 숙이고 다가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또 ‘항상 너보다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하라’고 충고하셨다. 살아 계실 때는 그 말씀이 너무나 듣기 싫었는데, 이제는 그 이야기가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농구선수로 뛰다 갑자기 주저앉게 된 김영희. 숱한 좌절이 있었지만 자신을 내보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게 됐고 이웃까지 보살피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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