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목표치 13만곳…현실은 1만6000여곳 -서울시 “실체 없어 호소력↓…흥행은 확신”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는 20일 ‘제로페이 서울’ 가동을 준비하는 서울시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출시가 초읽기인 가운데 제로페이 가입 가맹점 수가 내부 목표치의 이제 10%를 넘길 만큼 외면받고 있어서다. 이에따라 시도 벌써부터 목표량과 상관없이 내년 1월에도 대규모 홍보를 이어가기로 하는 등 진입장벽에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제로페이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고객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별도 수수료 없이 돈이 입금되는 결제 서비스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26곳과 함께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본부 소속의 가맹점은 모두 6만2465곳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으로 결제 수수료가 낮아지는 실질적 혜택을 얻을 것”이라며 “어디서든 범용성을 갖도록 가맹점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얼핏 보면 대대적인 가입이 이뤄진 것 같은 행사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선 가맹점 6만2465곳부터 전국 기준이다. 협약도 ‘본부가 소속 가맹점이 제로페이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실제 제로페이 가입 가맹점 증가에 큰 영향을 줄지는 두고봐야한다는 이야기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시내 제로페이 신청 가맹점은 1만6756곳이다. 시내 소상공인이 약 66만명이며, 시가 당초 이 중 20%인 약 13만곳 이상을 유치하겠다고 목표를 둔 데 비교하면 12.8%로 미미한 수준이다. 전날 협약으로 가맹점 상당수가 가입된다 해도 목표치 달성에는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도 제로페이 출시 직전 목표량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수용하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제로페이를 지칭하는 실체가 없어 호소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목표치도 내부 논의중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흥행에는 확신하는 모습이다. 그는 “결국 가입은 시간 문제”라며 “비용이 드는 등 손해보는 일이 없으니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내년에도 대규모 홍보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소상공인을 직접 만나 사업 설명을 하는 게 효과가 있다고 판단, 현장에 나설 인력 확보에 힘 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설 할인, 대중교통 혜택 등 이용자를 끌어들일 방안도 구상중”이라며 “더 많은 유인책을 갖고 소상공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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