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워크숍서 과도한 체육훈련 강요 -직원들 ‘울며 겨자먹기’ 부당한 워크숍 동참 -셀트리온 등 잇단 파문에 바이오업계 우려 확산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기내 갑질’ 파문에 이어 국내 1위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쎌바이오텍의 정명준 대표이사가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직원들에게 과도한 체력훈련을 시키거나 자신의 취미를 강요한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규모가 작은 벤처로 출발해 단기간 내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한 기업이 많은 바이오 업계 특성상 향후 또 다른 갑질 의혹이 제기될 지를 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의혹과 셀트리온의 갑질 논란 등으로 바이오산업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쎌바이오텍 직원 등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워크숍에서 과도한 미션을 사실상 강요하고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워크숍 참여 직원들은 5∼6명이 조를 이뤄 30㎞에 육박하는 구간을 걸어야 하는 훈련을 강요받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워크숍 등수에 따라 상벌이 극명하게 갈리는 점이 문제다. 워크숍 기간에는 매일 정해진 시간 내 숙소에 도착해야 한다. 지각하면 10분 당 정해진 벌점이 부여된다.
숙소 도착 순서에 따라 숙소 크기와 저녁 식사 음식도 달라진다. 1등 조에게는 23평 숙소와 한우를 주는 반면 꼴등 조에게는 17평 숙소와 라면을 주는 식이다.
최종 점수는 워크숍 참여 직원들과 동행한 ‘평가팀’이 산출하는데, 1등 조에게는 해외여행권을 주지만 꼴등 조에게는 명절 당직이 부여된다.
이런 이유로 직원들은 ‘죽기 살기로’ 워크숍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몸이 아프거나 개인적인 일로 빠진다고 했다가는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정 대표가 자신의 취미인 ‘자전거 라이딩’도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예고 없이 직원을 불러 라이딩을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항상 자전거와 라이딩 복장을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하고, 라이딩 후에는 일이 밀려 야근을 해야 한다는 증언이다. 한 번 라이딩할 때 주행거리는 300∼40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셀바이오텍 측은 “논란이 된 만큼 올해 워크숍 일정을 취소하고 원점에서 워크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 기술을 개발해 유산균 제품을 생산ㆍ판매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