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미만 ‘초저가주’ 개수 증가율, 코스피 141%ㆍ코스닥 200% 달해 -초저가주 평균주가 40% 급락…“지속적 실적악화 따른 주가하락이 원인”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올 초까지만 해도 치솟던 증시 지수가 최근 급락세로 인해 지난 2016년 말 수준까지 주저앉은 가운데, 1주당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珠)’의 개수는 당시보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상장사는 제외하고 주가 비교가 가능한 종목만 계산에 포함했는데, 그만큼 매출 감소 등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시장의 외면을 받은 종목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2016년 말 이후 주가 비교가 가능한 2019개 종목(코스피 860개 종목, 코스닥 1159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2016년말 기준 17개에 불과했던 1000원 미만 ‘초저가주’는 지난달 31일 41개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141.18%에 달한다. 같은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초저가주 개수가 30개에서 90개로 3배로 늘어났다. 거래소가 ‘고가주’(코스피 10만원 이상, 코스닥 3만원 이상)로 분류한 종목의 개수가 코스피에서는 8.64% 줄어들고, 증가세가 관찰된 코스닥에서도 그 비율이 3.23%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초저가주는 그 개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평균 주가 또한 하락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코스피 상장사 41곳의 주가는 지난 2016년 말 이후 평균 주가하락률이 43.43%에 달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90개 초저가주 역시 해당기간 평균 49.14% 급락해 ‘반토막’ 났다. 지난달 말 기준 고가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코스피는 15.92%, 코스닥은 71.59%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가 지난 2016년 말 수준임에도 불구, 양 시장에서 초저가주 종목의 개수가 증가한 것은 매출 감소 등 지속적인 실적악화로 인한 주가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 2016년 말 2026.46에서 지난달 말 2029.69로 오히려 0.16% 증가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같은기간 2.73% 상승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016년 말 이후 지난달 말까지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삼화콘덴서(424.30%, 이하 해당기간 주가상승률)였다. 동성제약(394.03%), 코스모신소재(317.37%)도 주가가 4배 이상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모(640.98%), 나노스(607.27%), 에이치엘비(558.56%), JYP Ent.(480.71%) 등 순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