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깜짝실적 발표에도 시총 줄어 개미, 선호도 높아 투자손실 커

PBR 1배 수준…저평가 매력 부각 과도한 하락…반등 여부 주목

최근 급락장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그룹 IT 3인방(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삼성SDI)의 시가총액이 30조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IT 3인방은 개인투자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종목이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저평가 매력과 실적이 부각되며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번 급락장(9월28일~10월30일)에서 삼성 IT주 3인방의 시가총액은 29조2797억원이나 증발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8.8%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26조3192억원 가량 크게 줄었다. 이어 삼성SDI의 주가는 9% 하락했고, 시총은 1조6160억원 쪼그라들었다. 삼성전기의 주가도 12.9% 급락했고, 시총도 1조3445억원 날아갔다. 이들 종목은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이기도 하다. IT주의 부진으로 삼성그룹주의 전체 시총 역시 51조677억원이나 줄었다.

최근 이들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17조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 기록했다. 삼성전기도 영업이익 4050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놓았다. 또 삼성SDI의 3분기 실적도 작년 동기보다 46.6% 늘어난 2조5228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01.5% 증가한 2415억원을 올렸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빠져 저평가된 삼성 IT주 3인방의 주가에 주목할 때라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1.4배다.

특히 삼성그룹주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실적발표회 이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는 계절적 특성의 비수기로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다시 반도체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무역분쟁 논란이 지속되고 반도체 업계 비수기가 겹치면서 대외 변수가 어렵긴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내년부터는 삼성전자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일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했지만 여전히 현재 주가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KB증권은 모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5만5600원 수준이다.

삼성SDI도 중대형전지 및 소형전지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내년에도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고수익성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전기자동차용 중대형전지 매출 증가도 주목해야 한다.

또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기에 대해서도 증권가에서는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전히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수익성 확장 및 실적 전망 상향 사이클이 전개되고 있으며,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로 낮아진 상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부산 공장 가동과 함께 전장용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차별적인 모멘텀이 더해질 것”이라며 “내년에도 MLCC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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