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ㆍ용인ㆍ고양 급등 서울은 위축, 인천 상승전환 비수기 전환...11월 변곡점(?)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무섭게 뛰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수도권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던 인천이 오름세로 전환했고, 경기 일부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값은 0.58% 올라 9월(1.84%)의 절반도 안되는 상승폭을 보였다. 9월 과열된 조짐이 9.13부동산 대책 이후 가라앉으면서 오름폭이 준 것이다.
9월 부동산 규제 대책 발표 후 거래가 잘 안된다. ‘아파트 거래동향’ 지수는 서울이 45.9로 전달(54.1) 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 지수는 0~200 범위 중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한산하고, 200에 가까우면 거래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집값 하락을 기대하면서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거래 절벽의 원인이다.
인천 아파트값은 반등에 성공해 주목된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청라지구, 송도신도시 등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호가가 뛰었다. 검단신도시에선 새 아파트 분양이 성공해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에 비해 부동산 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데다 7호선 청라연장선 확정 등 개발 호재도 하나둘 나오고 있어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경기도도 전달 0.5% 올라 9월(0.54%)과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광명시가 1.77%나 폭등했다. KTX역사 주변 개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호재가 많다. 용인 수지구(1.57%), 고양 덕양구(1.37%), 용인 기흥구(1.35%), 구리시(1.15%), 과천시(1.12%), 안양시 동안구(1.11%), 부천시(1.04%) 등도 한 달 사이 1% 이상 급등했다. 서울에 비해 그동안 오르지 않은 선호지역이 서울 집값과 격차를 좁히는 소위 ‘갭메우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가 많다.
전문가들은 11월이 수도권 집값 향배를 가르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고,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수세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서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수밖에 없지만,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경기도와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린 인천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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