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그룹 11개국 중산층 조사 경제활동 전반 ‘안전제일주의’ 위험 기피…승진·급여만 의존 자녀교육 위한 저축열도 부진
한국의 사회ㆍ경제적 지위상승이 주요 신흥국 11곳 가운데 가장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에서는 철저히 위험을 기피했다. 승진을 통한 급여상승을 가장 선호했다. 심지어 자녀교육을 위한 저축 열의도 다른 신흥국에 비해 덜했다.
SC제일은행의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29일 ‘2018 신흥 소득자 보고서(Emerging Affluent Study 2018)-번영의 사다리를 오르며’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월 한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케냐 등 11개 신흥국에서 총 1만1000명의 소득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면서 매월 400만∼700만원을 버는 25∼55세 신흥 소득자 1000명이 대상이다.
우선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위 상승 체감도가 낮았다. 사회적ㆍ경제적 지위가 상승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45%로 가장 낮았다. 매우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비율 역시 4%로 싱가포르와 공동 꼴찌였다.
한국은 절반 이상(56%)이 본인의 금융ㆍ재무 목표 및 자산 증식을 달성하는 최우선 전략으로 승진과 급여 상승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는 조사 대상국의 평균(4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어 금융상품 투자(39%)와 창업(25%)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다른 11개 나라 평균에서는 금융상품 투자(56%)가 가장 높았다. 그나마도 금융상품은 정기예금(42%), 보통예금(32%) 등 안정에 집중했다. 주식투자(16%), 채권투자(11%), 펀드(5%) 등 상대적으로 고위험ㆍ고수익인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비율은 낮았다.
한국 중산층의 저축 목표 1위는 자녀 교육(27%)이었다. 다음으로 주택 리모델링이나 더 큰 주택 구입(24%), 휴가(23%), 부모ㆍ친척 봉양(21%), 본인 결혼(20%)의 순이었다.
하지만 다른 11개국의 최우선 저축 목표도 교육이었고, 그 수치는 평균 43%에 달했다. 숫자로만 보면 자녀교육에 대한 몰입도에서 다른 신흥국에 비해 다소 처지는 모습이다.
한편 ‘재무지식’과 ‘투자ㆍ재무적 자문’의 필요성도 높게 느끼고 있었다. 재무지식과 투자ㆍ재문적 자문이 금융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각각 63%, 54%였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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