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세계 건선의 날’ 간다회 -당뇨ㆍ고혈압ㆍ심혈관질환 등 동반 -효과 높고 부작용 적은 생물학적 제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삶의 질’ 측면에서 암 환자보다 낮다는 건선 치료를 위해 생물학적 제제가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고가의 치료비용 때문에 부담이 되는 환자를 위해 의료보험 혜택 방법을 적극 활용해봐야 한다.
대한건선학회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건선, 제대로 치료하세요’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주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전세계 유병률은 2~3% 정도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환자는 2017년 기준 17만명이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박혜진 대한건선학회 기획이사(일산백병원 피부과)는 “건선 환자 중 10~15% 정도는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하다”며 “건선 환자의 사회경제적 수준과 건강관련 삶의 질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 환자들의 절반 정도는 심각한 삶의 질 손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 노출부에 건선이 있는 경우, 건선으로 인한 실직, 경제적 수준이 어려운 환자가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특히 건선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동반 질환을 일으키고 심혈관질환의 유발인자라는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
건선 치료에는 국소 도포제, 전신 치료제,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다. 국소 도포제(바르는 약)는 경증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면 전신 치료제는 경중등도 이상의 환자가 사용한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시 간 및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이 있다.
이에 최근 주목받는 치료제가 생물학적 제제다. 생물학적 제제는 건선을 유발하는 특정 염증 매개 물질만을 선택적으로 차단시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단백질 항체 성분의 약제로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최유성 대한건선학회 홍보이사(울산대병원 피부과)는 “생물학적 제제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며 “다만 연 사용비가 1000만원 정도로 약가가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했다.
때문에 지난 2015년 기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채 1%도 되지 않았다.
다행히 건선 치료 환경은 개선되고 있다. 건선은 지난 해 6월 산정특례제도에 포함돼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중증 보통 건선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치료비의 10%만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그럼에도 아직 생물학적 제제의 사용 환경은 일본, 대만에 비해 열악하다.
송해준 대한건선학회 회장(고대구로병원 피부과)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뒤 이후 보험급여 신청에서 지급이 거절되면 약값이 비싸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 모두 곤란한 상황이 생기게 된다”며 “이를 판단할 수 있는 의료진의 재량을 보다 확대해주는 정부의 유연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