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일부 부동산 스타 강사들이 특정 지역 아파트값을 폭등 시켰다는 지난주 PD수첩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편이 방송된 이후 업계 안팎에서는 갑론을박이 뜨겁다.
MBC PD수첩 측은 일부 유명 부동산 스타강사들이 특정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와 결탁해 아파트 시세를 교란했다고 보도했다. 투자 유망 지역을 찍어주고 묻지 마 투자를 부추겼다며 그 예로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광주 봉선동과 대전 둔산동 지역 등을 거론했다.
여기에 등장한 인물이 바로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인터넷에서 필명 빠숑으로 알려진 김학렬 소장과 필명 부산사랑 주지오 씨와, 이나금 대표 등이다.
한 언론사에 보도에 따르면 스타 강사 중 일부가 업체로부터 컨설팅 비용을 받고 특정 단지 찍어주기를 하거나 구매를 부추기는 일을 하고 있지만 방송에서 거론된 인물은 이와는 무관하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일례로 필명 빠숑으로 알려진 김학렬 소장은 직함에서 알 수 있듯 현재 더리서치그룹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다. 2002년부터 한국갤럽 부동산조사본부에서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면서 대형 건설사와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입지 분석과 수요 조사를 담당했다.
김 소장은 해당 언론사 취재진에 이번 방송이 본인의 북콘서트 강연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지적했다. 광주 봉선동의 입지는 5년 전부터 말했고 수년전 출간한 책에도 기술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대전은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시장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강연의 앞뒤 맥락을 다 자르고 특정 발언만 빼서 짜깁기했다”며 “제 강의는 어떤 지역을 찍어서 사라고 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필명 부산사랑 주지오 씨도 도시계획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으로 유료 컨설팅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강의에서 침체된 지방 부동산 시장의 대안을 언급한 부분을 모두 빼고 마치 집값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만 나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운영진이 강연료 1100만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나금 대표가 운영하는 ‘직장인을 위한 부동산투자연구소(직부연)’ 아카데미 측도 공식사이트에 “방송이 논점을 잘못 맞췄다”는 내용의 반박 글을 올렸다.
운영진은 “아파트는 토지, 상가, 빌라, 오피스텔 등 많은 부동산 물건 중의 하나일 뿐이고 직부연은 다양한 물건의 합리적인 투자법을 교육한다”며 “직장인들이 부동산 전문교육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아파트 투기를 조장하는 세력이라는 것인지 (연출진에) 되묻고 싶다”고 했다.
방송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스타 강사 강연료에 대해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승희 국세청장은 관련 세무조사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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