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대위 운영했던 정모ㆍ서모 씨 -피해자들에게 지난 25일 고발당해 -피해자들 “정계 인사들과 친분 과시했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정 씨가) 청와대 정책보좌관도 알고, 서울시장도 알고, 편재 민주당 대표들도 다 안다고. 그래서…”
피해자들이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비대위 대표 정모(50) 씨와 조직국장 서모(53) 씨 등이 정부와 정계 관계자들의 친분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온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인맥들 다 끌어서 이빠이로(완전히) 올려놓는거야.”
“시장도 만난 자리에서 무릎을 조아리면서 눈물로 호소하니까, 시장이 그 자리에서 재판부에 전화를 한 거야.”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렸던 IDS홀딩스 금융사기사건 피해자들에게 활동비를 챙겼다는 혐의를 받은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피해자들에게 활동비를 챙긴 혐의로 당했다.
피해자들은 지난 25일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자리에서 “정씨가 2017년 8월 IDS홀딩스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를만들고 나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청와대 정책보좌관, 여당 대표 등과 친분을 과시하며 IDS홀딩스 대표 재판에 관여했다고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IDS홀딩스 사건은 지난 2011년 11월에서 2016년 8월 발생했다.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는 홍콩 FX마진거래에 투자해 수익을 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였고, 1만2076명에게 1조960억 원의 금액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재판은 지난해까지 이어졌고 김 대표는 징역 15년 형을 확정받았다.
정모 씨ㆍ서모 씨는 IDS홀딩스 투자자 대책위원회(투대위)를 운영하면서 피해자들에게 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IDS의 서울지점 팀장과 본부장으로 활동했다. 투대위에서는 위원장과 조직국장을 맡았다. 피해자들은 정 씨가 정관계 인사를 거론하며, 김 대표의 형량을 높인듯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녹취파일과 서면자료 등 17개를 제출한 상황이다. 아울러 서 씨의 발언에서 언급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식해명서한을 ‘수사중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피해자들은 지난 11일 박 시장이 사기범재판에 연루됐다고, 해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은 “IDS홀딩스 사건은 제 2의 조희팔 사건”이라며 “(서 씨 등은) 정치계 거물급 인사와 친분이 있다며, 형사재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떠벌였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