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 반전은 없다? ‘C’ 커브로 경로 바꾼 사례 보니…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제26호 태풍 ‘위투’가 큰 이변이 없는 한 한반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생 후 이틀간 예상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필리핀과 대만 등까지만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위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 태풍(중심기압 90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58m/s(209km/h))으로, 괌 북북동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 속도로 필리핀 마닐라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위투는 26일 오전 3시 괌 북서쪽 약 500km 부근 해상, 27일 오전 3시 괌 서북서쪽 약 900km 부근 해상, 28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370km 부근 해상, 29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90km 부근 해상, 30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69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발생한 태풍 상당수가 급격하게 경로를 ‘C’ 형태로 바꿔 이동한 경우가 있어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제 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까지 북서진 경로를 밟아 와서는, 서해안에서 북동진해 한반도를 관통, 동해로 빠져나간 바 있다. 제 21호 태풍 제비는 북서진을 하다가 일본 가까이 와서는 거의 북진에 가까운 경로로 일본 혼슈를 관통하는 등 비교적 완만하긴하지만, 결과적으로는 C자형 커브 경로로 움직인 바 있다.

제 24호 태풍 짜미는 일본 오키나와 일대까지는 북서진하더니 다시 북동진으로 진로를 변경, 일본을 관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