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유병철 기자] 탁구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일본의 15세 탁구신동 하리모토 토모카즈(2003년 6월 27일생)를 알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 3학년에 불과한 하리모토는 현재 세계랭킹 8위로 일본남자선수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한국을 포함해도 7위 이상수에게만 뒤져 있다). 지난 6월 일본오픈에서 마롱, 이상수, 장지커를 연파하며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대사건이었다. 이미 세계적인 선수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하리모토보다 5살이나 어리면서, 하리모토보다 더 성장속도가 빠른 신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7년 4월 29일생인 마츠시마 소라(초등학교 5학년 해당)다. 그는 생후 18개월부터 탁구를 쳤으며 만 3살이 되기 전에 탁구신동으로 언론에 소개됐다. 기저귀를 찬 채 탁구대 위에 앉아 스매싱을 날리거나, 어린이용(10세 이하) 탁구대에서 마치 프로선수들처럼 플레이를 하는 마츠시마의 유투브 영상은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마츠시마는 ‘탁구집안’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탁구를 위해 키워졌다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부모는 일본의 국가대표급 혼합복식 조였고, 외할아버지가 1960~70년대 세계탁구선수권에서 7개의 메달을 획득한 일본탁구의 레전드 타사카 토키오 씨다. 마츠시마는 신동으로 화제만 모은 것이 아니라 실력도 출중해 6월 일본오픈에 출전했고, 일본 호프스 국가대표(15세 이하)로 각종 국제 대호프스 대회(15세 이하)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본언론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마츠시마가 같은 나이의 하리모토를 능가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리모토가 중국 귀화선수의 아들인 반면 마츠시마는 순수 일본혈통이라는 점도 은근히 일본인들을 자극한다.
이런 마츠시마가 지난 1~5일 한국의 인천남중학교를 찾았다. 이시다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호프스 남자대표팀의 일원으로 전지훈련을 온 것이다. 한국중고탁구연맹의 윤정일 전무이사(대광중 코치)와 오랜 우정을 쌓아온 이시다 감독은 지난 1월 전남 강진 훈련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한국을 찾았다. 강진은 일본의 클럽팀들과 함께했지만 이번에는 남자 호프스 대표팀의 단독 한국훈련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탁구 최강국 중국보다 오랜 경쟁자이자 친구인 한국을 전지훈련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이시다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남자탁구는 실력이 비슷하다. 이에 한국훈련은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훈련장소나 한국중고연맹의 지원 등 여건이 좋아 향후 계속해서 한일탁구교류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츠시마를 비롯한 8명의 일본 호프스 대표선수들은 5일간 인천남중 체육관에서 인천남중을 비롯해 호서중, 내동중, 대광중 선수들과 합동훈련 및 친선경기를 가졌다. 특히 마츠시마는 나이가 많은 한국의 중학생 톱랭커들을 상대로 수십 차례 경기를 치러 단 3번밖에 지지 않는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중고탁구연맹의 손범규 회장은 “일본 선수들은 물론 한국의 한국의 중학교 선수들도 일본탁구의 강점과 유청소년 육성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탁구는 이미 한국탁구를 따라잡았거나, 따라잡고 있다. 향후 일본을 벤치마킹해 한국 주니어탁구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5살 하리모토도 버거운데, 일본탁구는 이제 11살 마츠시마까지 보유했다. 그리고 무명의 한국 지도자들은 그럴수록 일본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r
■ 일본의 11살 탁구신동 마스시마 소라의 유투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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