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기업 볼빅, 골프용품 적극 후원 수도 타슈켄트 골프장 한개…환경 척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에 출전하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선수단 전원이 한국계이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남자 선수 4명(젠야 리, 로만 텐, 첸 세르게이, 카나트)을 파견했다. 이들은 마치 우리의 이웃집 청년 같은 느낌을 준다.
부모나 할머지 할아버지가 모두 한국 출신인 선수가 대부분이고, 어르신 중 한명이 한국인인 선수도 있다.
골프를 잘 하는 한국의 DNA와 우즈베키스탄의 강인한 체력, 지혜가 접목돼 앞으로 잠재력을 발휘한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들의 선조는 소련의 한민족(고려족)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은 수도 타슈켄트에 골프장이 하나에 불과할 만큼 골프 환경이 척박하다.
선수단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넘나들며 훈련을 해왔고, 제대로 된 골프용품조차 구비하지 못해 사비를 털어야만 했다.
하지만 한국의 토종기업인 볼빅이 골프공, 골프가방, 골프모자, 골프장갑 등 골프용품 일체를 후원함에 따라 선수단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볼빅(회장 문경안)은 우즈베키스탄 골프 대표팀 공식 용품 후원사로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제대로 된 골프장을 갖추지 못할 만큼 골프 불모지나 다름 없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단의 뜨거운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아 골프용품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볼빅의 후원으로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이 골프에만 집중해 아시안게임에서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메달 4개가 걸려있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은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코스에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볼빅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의 파트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