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우려 맞물려 고전 전문가 “3분기 실적·주가반등”
“많이 내리긴 했는데…”
국민주 기대감이 컸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이 크게 꺾이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매수 전략을 권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및 주가 반등을 점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4만 7000원대까지 밀린 상태다. 이는 액면분할 이전의 가격으로 환산하면 235만원 정도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논란과 2분기 실적 우려 등이 맞물린 결과다. 증권가에서도 목표가 하향이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 6만 8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낮췄고, 현대차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15조원 초반 대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짙어지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15조6400억원)보다 5~10%가량 줄어드는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15조4000억여원보다도 훨씬 적다.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뒷걸음질치는 것은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15조3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급감은 휴대폰사업부가 속한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부진 탓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미국 애플(아이폰)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에도 밀리다보니 갤럭시S9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주된 요인이 됐다.
그동안 실적을 떠받쳐온 반도체 부품(DS) 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부문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는 분기 영업이익 15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양산 지연,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수율 이슈 등으로 하반기에도 D램 가격의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낸드는 또 하반기 들어 가격 하락을 크게 웃도는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작년 동기 대비 출하량과 평균 판가가 모두 높아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업황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부문은 2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3분기엔 다시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이다.
대부분 증권사는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14% 증가한 17조4000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현우 연구원은 “반도체 신규 공장 가동 시작과 D램 가격 지속 상승이 실적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최근 상승하고 있는 원 달러 환율도 실적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2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크게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여전하다. 또 올해 중간배당 역시 기대감이 크다.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 주당 150원, 올해 1분기 주당 354원을 분기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등 꾸준히 중간배당 금액을 늘리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는 1분기와 같은 354원을 배당해 작년 대비 금액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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