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볶은밥, 나씨 고랭.
인도네시아 볶은밥, 나씨 고랭.
골라 먹는 재미가 뛰어난 '마싸깐 빠당'.
골라 먹는 재미가 뛰어난 '마싸깐 빠당'.

필자가 인도네시아 음식을 처음 먹어 본 것은 나씨 고랭(Nasi Goreng, Nasi는 밥의 뜻이고, Goreng은 ‘볶다’를 뜻한다. 즉 볶음밥. 영어로 Fried Rice)입니다. 1982년 초 인도네시아로 가기 위해 싱가포르 호텔에서 먹은 나씨 고랭은 닭고기와 계란, 새우를 볶았고 토마토와 오이와 작은 고추를 접시에 곁들져 있었습니다. 시각적으로도 훌륭했고,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인도네시아어로 마까난(Makanan, 명사로 ‘Food’, 동사는 Makan, 영어로 eat)은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마까난의 종류는 한국처럼 다양하지는 않지만, 나름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놀랍게도 2017년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음식 중에 2위가 나씨 고랭이고, 1위는 른당(Rendang. 잘 다진 소고기에 코코넛 소스를 넣은 인도네시아 대표음식)입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음식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한국음식을 매우 좋아합니다. 특히 불고기, 갈비. 삼계탕, 잡채를 선호합니다(회교도들은 당연히 돼지고기를 안 먹지만, 중국계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돼지갈비와 삼겹살을 매우 좋아합니다). 김치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있지만 음식 주문하면 따라서 나오는 김치를 혼자서 몇 접시를 그냥 먹는 사람도 자주 보았습니다. 그래서 자카르타뿐만 아니라 대도시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몇몇 식당은 2호점, 3호점을 내며 체인점으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 음식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싸깐 빠당(Masakan Padang, Masakan은 요리, 요리법이라는 뜻, Padang은 수마트라 주에 있는 도시 이름입니다. 영어로 Padang Cuisine, 간단히 Padang Food 로 이해하시면 됩니다)입니다. 이 음식은 이렇습니다. 손님이 테이블에 앉으면 일단 2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 접시가 테이블에 놓여집니다. 음식은 삶은 닭고기, 튀긴 닭고기, 른당, 염소고기. 양고기. 계란, 생선 요리, 오징어. 새우. 삶은 채소들. 밥 등등이 있고 손님은 자기가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종업원은 그 접시를 헤아려 접시당 계산을 해서 영수증을 발부합니다. 주의할 점은 일단 아주 조금이라도 먹은 것도 다 계산을 합니다. 입맛에 맞지 않을 것 같은 접시는 손을 안대는 게 좋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비교적 값도 저렴하기 때문에 적극 추천합니다.

빠당 음식을 먹을 때 아직도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포크나 나이프 또는 수저를 사용하지 않고 손을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손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위생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니 당황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손님이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민따 본!”(Minta bon!, Minta는 요구하다 ask for이고, bon은 영수증, check or bill)이라고 말하면 종업원이 영수증을 가지고 옵니다. 이때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계산하면 됩니다. 추천할 만한 다른 인도네시아 음식들은 미 고랭(Mie Goreng, Mie는 면, Goreng 은 위에서 설명했죠. 볶음 면. 영어로 Fried Noodle), 소또 아얌(Soto Ayam, Soto 는 스프. Ayam은 닭고기 이니 닭고기 국입니다. 영어로 Yellow Spicy Chicken Soup인데 다진 고추를 넣어서 먹으면 해장에 좋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7회에는 인도네시아 입국 절차와 아침저녁 인사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떼리마 까씨(Terima kasih)! nkkimnamgyu@naver.com

* ‘헬로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대회(2018년 8월 18일~9월 2일)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어 및 영어 전문가인 김남규 씨가 특별히 연재하는 칼럼입니다. 김남규 씨는 코린도그룹, 휠라, 대림산업,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대우GYBM의 직원으로 인도네시아에 24년을 거주했습니다. 시티은행. 아멕스에서도 11년을 근무했습니다. 현재 ‘김남규 외국어 출판사’를 운영하며 <김남규의 골프영어>(2017년), <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시리즈(2018년)를 출간했습니다. <700단어 문장! 한국어-영어-인도네시아로 동시에>는 인도네시아에서 4개월 만에 5,000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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