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점유율 규제 사라져 업계 ‘합종연횡’활발해질 듯 2015년 6월부터 3년 간 한시적으로 시행된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27일 일몰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적인 신호탄을 쐈다.

점유율 제한이 풀린 이동 통신사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예상되는 가운데, 넷플릭스 등 글로벌 공룡 기업의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여 유료방송 시장이 대대적인 변화의 기로를 맞게 될 전망이다. 유료방송 합산 규제는 계열사를 포함한 특정사업자의 점유율이 전체 가입자의 3분의 1(33.3%)을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사실상 KT 인터넷TV(IPTV)와 계열사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의 지나친 점유율 과점을 막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KT계열의 합산점유율은 30.54%다. 합산규제 일몰로 당장 시장에서는 이통사와 케이블 등 유료방송업계의 ‘합종연횡’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인수를 검토하는 등 케이블TV 인수전에 뛰어드는 이통사들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매물로 거론되는 딜라이브를 비롯해 케이블 업계의 시장 재편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제한이 풀린 KT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증권업계서는 이번 합산규제 폐지를 계기로 지난 3년간 연평균 3만명이던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증가세가 5만명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면서 유료 방송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 CJ헬로, 딜라이브 등 국내 서비스 제휴사를 확대하고 국내 안방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상태다. 올들어 자체 한국 콘텐츠 제작도 확대하며 국내 보폭을 늘리고 있어, 유료방송 시장의 글로벌 기업 공세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합산규제 연장이 재논의될 여지도 남아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합산규제 효과와 영향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제대로된 논의 기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합산규제 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후반기 상임위원회를 재구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장이 마련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합산규제 효력이 일몰된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여지가 크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합산규제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운영한 연구반의 연구결과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 발표할 예정이다. 박세정 기자/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