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110석 중 102석 차지 -한국당 비례 제외 3석 굴욕 -감시ㆍ견제역할 약화 우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더불어민주당이 6ㆍ13 서울시의회 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휩쓸었다.
민주당은 이번 서울시의원 선거에서 재적 110석 중 102석(의석률 92%)을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6석,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각각 1석을 겨우 확보했다. ‘야당 없는’ 서울시의회가 돼 서울시정 견제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민주당은 강남구에서 3석을 뺀 모든 선거구를 싹쓸이했다. 정당투표에서도 약 50%의 지지를 받아 비례대표 전체 10석 중 5석을 얻었다.
‘제 1야당’인 한국당은 체면을 구겼다. 전통적인 강세인 강남구에서만 3석을 얻는 데 그친 것이다. 그나마 비례대표 3석을 더해졌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비례대표로 1석씩 차지했다. 특히 정의당은 2006년 선거 때 전신인 민주노동당(1석) 이후 12년만에 1석을 받고 서울시의회에 입성했다.
민주당은 3대에 걸쳐 서울시의회 다수당이 됐다. 그간 한 정당이 2대 연속 다수당이 된 일은 있지만 3연속 다수당은 처음이다. 이번 102석은 1995년, 2006년 선거에 비견되는 압승이다.
민주당의 압승은 순조로웠다고 평가되는 남북ㆍ북미정상회담 등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후보들이 단일화 없이 완주하면서 보수진영이 분열된 것 또한 호재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기존 텃밭을 지키면서 2014년 선거 때 의석을 나눠가진 종로ㆍ중구ㆍ용산ㆍ성동ㆍ강북ㆍ강서ㆍ금천ㆍ영등포ㆍ강동구에서 자유한국당 의석을 모두 가져왔다. 보수 텃밭인 서초ㆍ강남ㆍ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도 전체 지역구 의석 16석 중 13석을 뺏어왔다.
이에 따라 2014년 선거에서 29석(당시 새정치민주연합 77석)을 얻어 간신히 체면 치레를 한 한국당은 이번 참패로 교섭단체도 못 꾸리는 굴욕을 겪게 됐다. ‘서울시의회 교섭단체 구성ㆍ운영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의회에 10인 이상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은 교섭단체가 된다. 한국당은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그간 누린 의사일정, 안건상정 협의 등 권한이 박탈당한다.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정을 감시ㆍ견제하는 일을 맡는다. 그러나 이곳 또한 ‘파란 물결’로 가득차며 제 기능을 하는 데 제한이 클 것이라는 염려가 나온다. 사실상 ‘유착관계’ 구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한 쪽으로만 쏠린 사업 추진이 이뤄질까봐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칼날을 갈지 않으면 시민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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