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 4월 해외배당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1년 전에 비해 51.8% 줄어들었으나 세계경제 호조로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고 단기외채 비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대외건전성은 앞으로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노무라, 씨티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외배당 증가 등으로 4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된 반면 내국인의 해외투자 증가세가 뚜렷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배당금이 지난해 4월 -52억3000만달러에서 올 4월 -65억1000만달러로 늘어나는 등 전년동월대비 9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대(對)중국 관광업 회복에 힘입어 적자폭이 같은 기간 -24억2000만달러에서 -19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이 24.3% 증가하는 등 여생수지 적자도 1년 동안 1억5000만달러 개선됐다.

금융계정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21억4000만달러, 증권투자가 47억1000만달러에 달하면서 순자산이 1000만달러 늘어났다. 노무라와 BoA는 국민연금과 보험사 뮤추얼펀드 등이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신흥국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해외투자 증가세가 주춤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IB들은 향후 경상수지 흑자폭이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대외건전성도 강건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무엇보다 중국 제조업의 업황지수가 개선되는 등 우호적인 대외환경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외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업 회복도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에 기여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BoA와 노무라는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비율이 109%인데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0.4%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향후 대외건전성은 강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총외채와 단기외채 비율이 각각 792% 및 28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개선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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