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올해 1분기 우리경제가 전분기대비 1.1%의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전에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민간소비 둔화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 해외IB들은 지난해 4분기에 -0.2%(전분기 대비)의 감소세를 보였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 1분기에는 정부소비와 민간투자에 힘입어 1.1%의 증가세로 반등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0.5%에서 올 1분기 2.5%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건설투자는 같은 기간 -2.3%의 감소세에서 2.8% 증가세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소비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설비투자도 같은 기간 -0.7%의 감소세에서 5.2% 증가세로 반전됐다.
이러한 정부소비와 투자 증가가 같은 기간 1.0%에서 0.6%로 낮아진 민간소비 둔화를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기계ㆍ장비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1.7%에서 1분기엔 1.9%로 반등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같은 기간 0.4% 증가에서 -0.9%의 감소세로 부진했으나 부동산 및 임대업이 같은 기간 -0.2% 감소세에서 2.7% 증가세로 반등하면서 서비스업 전체로 0.9% 증가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노무라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3.0%, 골드만삭스는 2.9%를 유지했다. 다만, 노무라는 부동산시장 규제와 구조조정 등이 하방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골드만삭스는 향후 민간소비 둔화여부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3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대(對)중국 관광업 회복세 등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규제와 5월부터 적용되는 미국의 국내 철강업 쿼터 부과, 자동차와 조선업의 구조조정 등이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실업률 상승과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소비심리가 약해진데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 업종도 부진해 소비회복을 제약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조사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해 11월 112.0에서 12월 110.6, 올 1월 109.0, 2월 108.2, 3월 108.1, 4월 107.1로 5개월 연속 하락해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hj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