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상징인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합의 -경제 분야 국한 않고 남북관계 전반 다룰 것으로 전망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소재한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들어선다. 가동 중단된 개성공단이 다시 본 궤도에 오르고 남북관계가 정치적으로도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서 개성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다양한 실무급 대화 및 협력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북간 소통 방법은 판문점 직통전화, 남측 국가정보원과 북측 통일전선부의 비공식 채널 등으로 대면 접촉이 쉽지 않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공동연락사무소는 당국자가 상주하는 기관이므로 유사시 언제든 대면 연락이 가능해 기존 남북간 대화 채널이 진일보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공동연락사무소는 향후 남북 정상이 합의한 다양한 합의사항을 진행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ㅓ
남북은 이를 기반으로 관계가 진전되면 서울, 평양 등에 연락사무소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남북관계는 또 한 번 큰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선언 서명식이 끝나고 김 위원장과 가진 공동 회견에서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것도 매우 중요한 합의”라며 “여건이 되면 각각 상대방 지역에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남북간에 연락사무소와 유사한 기관이 가동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05년 개성공단 내에 설치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는 2010년에 폐쇄될 때까지 남측 정부당국자들이 상주하며 경협 지원활동을 펼쳤다. 이번에 합의된 공동연락사무소는 이보다 한층 진일보한 기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연락사무소는 소관 분야를 경제에 한정하지 않고 남북관계 전반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보다 앞선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양측은 판문점 연락사무소 개설에 합의한 적이 있지만 끝내 실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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