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나를 기억해’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을 그린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나를 기억해’ 언론시사회에 이유영, 김희원, 오하늬, 이학주, 이한욱 감독이 참석했다.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몰카, 소라넷, 청소년 범죄 등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 문제들을 현실감 있게 다뤄냈다. 오는 19일 개봉.

▲ 현실감 있는 소재라서 부담감이 컸을 것 같은데 어떻게 임했나?“‘빨간 마후라’ 등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던 걸 알게 됐다. 덜 성장한 청소년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일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내가 그런 일을 당하면 어떨까 상상하면서 연기했지만 감히 상상하기 어려웠다. 내가 서린이라도 숨어 살았을 것 같더라. 피해자가 떳떳하게 살지 못하는 세상이라는 게 이해가 됐다. 책임감이 컸고 마지막에 용기내서 움직이는 모습이 공감됐다(이유영)”“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현실에 있을법한 경우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이런 마음일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상황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감정이다. 그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런 역할을 맡은 이유영이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했고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작품을 잘했다고 느끼지만 마음으론 무거웠다(김희원)”▲ 오랜만에 선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오국철을 선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욕을 많이 하고 삶에 찌들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연기적으로는 내가 못 느끼는 감정을 느끼려고 했다(김희원)”▲ 동진이라는 캐릭터를 준비한 점은?“모범생, 반장이지만 마지막에 반전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캐릭터 안에서 중심을 잡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간극이 크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다(이학주)”▲ 영화를 여성의 시선으로 보자면?“영화를 찍을 당시만 하더라도 주위에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체감하지 못했다. 근데 요즘 많은 일들이 터지는 걸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자신의 권력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꿈을 짓밟고 악행을 저지르는 일들이 안타깝고 미투운동이 일어나서 많이 놀랐다. 세상이 조금씩 변화하구나 생각해서 기뻤지만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해 안타까웠다. 미투 운동이 올바른 길로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누구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에 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이유영)” “여자 입장으로 시나리오를 읽을 때 화가 많이 났다. 영화를 보고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 영화를 보고 여성들이 불편하고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영화를 보고 문제를 직시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여성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오하늬)”▲ 영화에서 추격, 액션 등 힘든 장면이 많아보이는데 촬영하면서 고충은?“자신 있는 것 하나는 체력뿐이다. 살기 위해서 뛰었는데 잘 뛴다고 해주시더라. 하늬와 액션신은 누구하나 다치면 안돼서 액션 스쿨 다니면서 합을 짰다. 근데 막상 슛에 들어가니 막싸움이 되더라. 조금 아쉽지만 오히려 그게 더 리얼하게 나온 것 같다. 사실 통쾌했다(이유영)”

▲ 거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순박한 캐릭터 욕심은?“거친 역할을 많이 한 편이다. 배우는 누가 시켜줘야 할 수 있다. 착하고 순한 역할을 캐스팅하면 열심히 할 의향이 있다(김희원)”▲ 제목인 ‘나를 기억해’는 어떤 의미인가?“‘나를 기억해’는 범인, 서린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서린에겐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을 지켜야하는 의미이기도 하고 범인에겐 스스로를 각인시키는 의미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이한욱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