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의자 3명 중 2명 민주당 당원이라고 진술 - 범행 이유로 “야당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 경찰 “진술 신빙성 없어 계좌 추적할 것”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지난 1월 네이버 포털 등에서 집중적으로 댓글 추천 수 등을 조직적으로 조작한 일당이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3명 중 2명이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계좌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월 네이버 포털 등에서 집중적으로 댓글 및 추천 수 등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김 모 씨 등 3명을 긴급구속하고 지난달 30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 3명은 지난 1월 네이버에 게시된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기사의 비판적인 댓글에 매크로(한꺼번에 여러 댓글이나 추천 등을 자동적으로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추천 수를 인위적으로 늘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에서 이들 중 2명은 본인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진술했다. 이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보수쪽으로 보이기 위해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는 내용이 많다고 판단하고 객관적인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SBS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1월 네이버에 게시된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기사 등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매크로’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네이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고 지난 1월 말 더불어민주당은 댓글 조작 의혹을 경찰에 고발했다. 네이버 역시 업무방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이 사건을 고소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월7일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피의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했다. 압수물을 분석한 뒤 범행을 살펴보던 중 현장에서 대상자들이 USB 등을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리는 등 증거인멸을 한 정황을 발견해 김 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김 씨 등은 민간인으로, 정부기관이나 공직에 종사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계좌를 추적해 당원 납비 내역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구속 기한을 고려해 이들 3명을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댓글 추천수 조작에 또다른 가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배후 등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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