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 오픈후 처음 전직원에 성과급 지급 -신세계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직원 격려 -한화ㆍSM 등은 실적 기대치 밑돌아 미지급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던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들이 올해초 성과급에 있어서도 표정이 엇갈렸다. 흑자를 달성한 HDC신라, 신세계 등은 성과급을 챙겼지만, 상대적으로 고전한 한화갤러리아, SM면세점 등은 봉투를 받아들지 못했다.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월 전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2015년 12월 면세사업을 시작한 이래 첫 성과급이다.

HDC신라 관계자는 “지난해 조기 안정화, 조기 흑자달성 등을 이뤘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사기 진작 차원에서 성과급이 지급됐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향후 성과가 쌓여가면서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들의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 중 가장 먼저 흑자 전환한 HDC신라면세점은 올초 처음으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HDC신라면세점 전경.  [제공=HDC신라면세점]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들의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 중 가장 먼저 흑자 전환한 HDC신라면세점은 올초 처음으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HDC신라면세점 전경. [제공=HDC신라면세점]

HDC신라는 2015~2016년 오픈한 시내 면세점 중 가장 먼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월 첫 영업이익을 올린 후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6818억8900만원, 영업이익은 52억9900만원이었다.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충격파가 면세업계를 강타한 와중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드 보복 해제 기류가 감지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분위기다.

신세계면세점도 올초 350여명 직원 전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향후 신규 투자 등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성과급이라기보다 격려금 차원”이라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신세계는 올해 하반기에는 강남 센트럴시티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각각 9200억원, 145억5700만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픈 첫 해인 2016년 매출 2078억, 영업손실 52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HDC신라ㆍ신세계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들은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과 관련한 이렇다 할 포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대문 두타면세점을 운영 중인 두산은 지난 2월께 예년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매년 설 연휴 전 지급해온 성과급 일환으로, 면세점 운영 실적과 관련한 특별 지급 성격은 아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면세점63과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은 성과급을 아예 구경도 못했다.

갤러리아와 SM은 지난해 각각 439억원, 2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임직원들 연봉을 삭감하는 등 긴축경영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제주공항 철수에 따른 비용 절감과 중국인 관광객 회복 기대 등에 따라 올해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한편 롯데면세점도 지난해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처음 성과급을 미지급했다. 신규 면세점은 아니지만 업계 1위 업체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해 면세업계의 열악한 경영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롯데면세점은 매년 초 기본급의 300% 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해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익이 25억원 나왔던 상황에서 성과급 지급을 거론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