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ㆍ스튜디오드래곤ㆍ펄어비스, 상장 6개월만에 시장 다크호스로 -“바이오 편중 코스닥 매력도 떨어져…업종 다양해져야”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바이오주(株)를 중심으로 한 증시 재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非) 바이오 업종이면서도 코스닥 새내기인 종목들의 약진에 이목이 집중된다. 상장 직후 상승 일변도를 걷는 카페24를 비롯,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업계는 이들 종목이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 쏠림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기관ㆍ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수요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 바이오주는 8곳에 달한다. 특히 시총 1~5위 종목이 모두 바이오 업종이다. 최근 한달 주가상승률이 126.8%에 달하는 에이치엘비가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불구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총 5위에 안착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이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인 카페24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한 번도 끊이지 않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에만 8% 넘게 올랐다. 지난 5일 출시 이후 4거래일만에 6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쓸어담은 코스닥벤처펀드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언급된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후 7년 이내의 코스닥 상장 중소ㆍ중견 기업이 발행한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적자 기업의 상장을 허용하는 ‘테슬라 제도’를 통해 지난 2월 증시에 입성한 카페24는 코스닥벤처펀드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바이오주 강세 틈바구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연초 이후 39.1%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OTT) 기업 넷플릭스를 상대로 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국 판권 판매가 늦어도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증권가가 예측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평균값은 지난해 영업이익(330억원)보다 2배 이상 높은 7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오는 6월 코스닥150지수 신규 편입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ㆍ모바일 게임업체 펄어비스 역시 이달 들어서만 14.5% 넘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인기에 힘입어 상장 한달 만에 컴투스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 자리에 올랐으며, 12월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됐다.

비(非) 바이오 종목의 약진은 코스닥 시장의 매력도를 높인다는 점에서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역은 “바이오 종목의 시총 비중이 커질수록 코스닥 지수 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조금이라도 더 싼 투자자산을 찾는 외국인ㆍ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업종 전체의 관망세를 버텨낼 수 있는 다양성을 갖출수록 지수 매력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