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장주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기관투자가들의 계속되는 ‘팔자’ 공세에 맥을 못추고 있다. 연초 손을 털고 돌아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지만 기관 매수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부터 이달 9일까지 네이버는 5.6%, 카카오는 1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9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셈이다.
기관은 네이버 주식을 17거래일째 순매도하며 SK하이닉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카카오 역시 단 하루 순매수했을 뿐 여전히 매도 우위를 고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기 다음으로 카카오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60일간 수급을 분석하면 기관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 과매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매도가 이어질 수 있지만 급작스럽게 저점을 형성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두 회사 모두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만큼 당분간 비용 지출의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페이 마케팅 비용 및 플랫폼 개발ㆍ운영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오페이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인건비 증가로 카카오 역시 1분기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