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38억원으로 연봉 킹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ㆍ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순 -성장률 높았던 바이오 기업 대표들, 연봉도 껑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해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호황에 따라 이들 기업을 이끈 임원들의 보수도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임원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이었다. 김 사장에 이어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연봉 상위권은 주로 바이오 기업 임원들이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 기업들 약진이 그대로 임원 연봉에 반영된 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임원 연봉이 공개된 사업보고서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급여로 7억4600만원, 상여금으로 30억4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200만원을 합한 38억59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2016년 23억원으로 연봉 1위를 차지한 뒤 2년 연속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지난 해 연봉은 전년 대비 66% 이상이 오른 보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해 흑자로 전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3공장 준공 등 CMO 기업 중 최대 생산 규모로 몸집이 커졌다. 시가 총액 역시 삼성그룹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32~3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가 총 12억15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사장은 급여 6억원에 상여금으로 6억1500만원을 받았다. 정 사장 역시 전년 6억1400만원에 비해 100% 가까운 연봉 인상이 있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수출 호황에 힘입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을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연봉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차지했다. 서 회장은 급여 5억5700만원과 상여금 9300만원, 여기에 성과보수로 5억5000만원을 더한 12억원을 수령했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 해 8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박필준 화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11억770만원을 받아 4위를 차지했고 이웅열 코오롱생명과학 회장이 11억원을 받아 5위 차지했다.
공동 6위는 최승주ㆍ조의환 삼진제약 공동 대표이사 회장이 9억7400만원을 받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9억6000만원),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무이사(9억5200만원), 이광식 환인제약 대표이사 회장(9억3600만원),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회장(8억5700만원),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8억5200만원), 김은선 보령제약 대표이사 회장(8억5000만원), 강덕영 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사장(7억9700만원) 등의 순서로 연봉이 높았다.
이 밖에 7억원 이상을 수령한 임원은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 등이었고 6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은 강원호 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 윤도준 동화약품 대표이사 회장이었다.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으로는 이정치 일동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장 등이었다. 이로써 지난 해 연봉으로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임원은 23명이었다.
한편 연봉 상위권을 주로 바이오업체 임원들이 차지한 것을 두고 지난 해 일었던 바이오 붐이 임원들의 보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들은 증권 시장에서도 가장 핫했던 분야”라며 “실제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 기업들의 임원들은 그야말로 연봉에서 상한가를 찍은 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