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4월 성과급 지급 불능” 선언에 노조 ‘사장실 항의방문’ - 협력업체 비대위 “한 기업만의 문제 아니라 산업기반 붕괴”…사태 해결 호소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국GM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성과급 지급을 놓고 노사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GM 측에 따르면 카허 카젬 사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회사 이메일을 통해 “이미 공유한 바와 같이 회사는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없다면 4월에 도래하는 각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이어 “지금까지 회사는 모든 비용의 CFO 및 CEO의 사전 승인, 임원 등 리더급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연기, 외국인파견임원(ISP) 감축을 포함한 조직 슬림화 등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으로 인해 2017년 입금협상의 2차 성과급을 예정된 4월 6일에 지급할 수 없게 됐다. 이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직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노사 간 잠정 합의안 도출을 통해 미국 GM 본사든 정부 지원이든 추가적인 자금 수혈을 받지않는 한 현재 상황에서는 지급할 자금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노조는 인천 부평공장 본관에 있는 사장실을 직접 항의방문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노조 집행부는 사장실에서 카젬 사장을 만났지만 양 측의 별다른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GM 임단협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위기에 처한 협력업체들의 호소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GM SOY(Supplier of the Year, 글로벌 최우수협력업체상) 수상업체 및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현 한국GM의 상황이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산업생산, 수출, 고용창출 등 한국경제에 가장 기여도가 높은 산업기반의 붕괴와 관련이 있는 점을 인식해달라”며 “즉각적인 결단으로 자금지원을 해 현 상황을 신속히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만약 골든 타임을 놓쳐 경영정상화가 늦어진다면 한국GM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 50만의 생존과 생계와도 직결된다”며 “한국GM 사측과 노조는 물론 정부와 산업은행, 국민 모두가 이를 인지하고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