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효과로 당분간 매물 실종 수요우위 여전...“다시 오를것” 한강변ㆍ도심권 등 인기는 여전 지방 중소도시 침체도 계속될듯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4월부터 서울 집값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양도소득세 중과 등 다주택자들을 상대로 한 규제 대책이 이달부터 시행돼 당분간 거래가 크게 줄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공급부족 우려가 되살아 나며 서울 강남 등 주요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꿈틀거릴 것으로 예상됐다.
헤럴드경제가 부동산전문가 20명을 상대로 ‘4월 이후 부동산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 12월까지 서울 집값이 상승한다는 답변이 10명, 하락한다는 응답나 8명으로 팽팽했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보합세를 점치는 전문가는 2명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서울 전세 수요가 입주가 많은 경기도로 빠져나가면서 서울 전셋값이 하락하고, 매매가격도 소폭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연말까지 회복되는 곳이 나타나 서울 집값은 전체적으로 1%미만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수석부동산컨설턴트는 “서울 집값이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며 “정부의 세금 규제와 대출규제로 당분간 거래가 크게 줄면서 집값이 1~3% 정도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값이 오른다면 서울 강남권이나 도심권이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됐다. 올 한해 전국에서 집값 상승폭이 가장 클 지역을 묻는 질문에 7명의 전문가가 서울 강남을, 6명은 서울 도심권을 꼽았다. 서울 강남과 도심 지역이 가장 유망하다는 대답이 전체의 65%에 해당한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올해 서울지역 입주량이 많다는 인식이 있지만 멸실을 감안하면 순증가분은 사실상 없다”며 “서울 한강변 주변과 강남권 아파트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 일산 등 1기신도시가 유망하다고 보는 전문가도 4명이나 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올해는 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곳 중에서도 분당 등이 유망하다”며 “새 아파트 분양도 예정돼 있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전국에서 집값 전망이 가장 어두운 곳으로 대부분 창원, 거제, 군산 등 산업 기반이 약해진 지방 중소도시나, 부산 등 지방 광역시를 꼽았다. 올해 지방 중소도시 집값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전문가가 7명, 부산 등 지방 광역시 전망이 어둡다고 본 사람이 6명이나 됐다. 수도권에선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이 입주량이 몰리면서 침체 위험이 가장 크다고 본 전문가가 4명이나 됐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호황 때 주택공급을 너무 많이 한 창원, 거제 등의 침체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입주는 다가오는데 지역 산업 기반이 많이 무너져 수요가 감당하기 어려운 여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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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참여자: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수석부동산컨설턴트,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선임연구원, 양지영 R&C연구소 소장,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조주현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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