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해제ㆍ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中수혜주 주가↑ -양회 폐막 이후 중국 경제정책 방향성 확인될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가 오는 20일 폐막하는 가운데 국내 중국 소비주들의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양회를 기점으로 화장품과 면세점 등 기존 중국 수혜주들이 ‘사드 후유증’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한반도 주변 정세가 평화 무드로 급변하고 있는 점도 장기적 호재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ㆍ중 사드 갈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화장품ㆍ면세점주들은 양회가 시작된 이달 들어 조금씩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 비중이 큰 호텔신라의 경우 14일 종가 기준으로 9.7% 상승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성사로 한반도 정세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선언한 지난 9일 호텔신라 주가는 10.8% 급등하는 등 지정학적 정세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밖에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3.1%)과 아모레퍼시픽(9.4%)을 비롯해 아모레 G(7.5%), 잇츠한불(10.7%) 등 중소형 화장품들까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가 성사될 경우 사드 배치 명분도 사라지기 때문에 사드 관련 보복 조치로 타격이 컸던 화장품 섹터의 주가지수가 지난주 뉴스에 반응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중국 수혜주의 실적은 2분기에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부재가 계속된 탓에 1분기보다 2분기부터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개별 종목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 중산층의 소득 수준 향상에 힘입어 호텔신라, LG생활건강 등 럭셔리 브랜드의 수혜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따이공(보따리상)이 아닌 개별 또는 단체 관광객의 재유입이 가시화될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회복 효과는 훨씬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사드 보복조치 이전 수준과 동일하다는 점이 전제돼야 하는데, 현재 이 점이 명확치 않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