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도 ‘호재’
여행주가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원화강세에 미소짓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북특별사절단이 제 3차 남북정상회담 등 ‘깜짝 성과’를 들고 오면서 여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라 여행주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적인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올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달러화의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원화강세가 겹쳐진 환율환경은 여행주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 핫라인 설치, 문화교류 등의 움직임은 외국인 입국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방한 외국인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일본인 방문객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여행 송출객과 예약률이 부진했지만,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여행수요뿐 아니라 예약 시점 자체가 뒤로 밀린 탓”이라며 “5~6월 어린이날, 현충일 등 휴일이 몰려있는 만큼 예약률은 이달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여행수지 적자 폭 확대 역시 여행주에게는 호재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여행수지 적자는 전월 대비 4억달러 확대된 21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여행수지 적자가 큰 것은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아웃바운드 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여행주에 반가운 소식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는 여행주 주가 상승과 그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한편 여행업종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올해 면세점 적자 축소와 일본 자회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하나투어 공항면세점은 지난 1월 T2 면세점 개장 이후 T1 면세점과의 합산 매출이 일평균 27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역시 지난해 5월부터 적자가 줄어들기 시작한 만큼 올해 면세점 영업적자는 작년 276억원 규모에서 94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는 올해 자유투어와 리츠 등 자회사들의 연결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일본, 중국, 베트남과 유럽 등 해외자회사 실적이 하반기부터 연결실적으로 반영될 경우 분기 1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