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5일 ‘서훈, 정의용 특사단’ 파견 - 野 “文, 어설프게 중대서다 뺨 석 대” - 與 “딴죽걸기 하지 말고, 사과나 해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여야가 대북특사 문제에 대해 서로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자유한국당은 “김정은 위장평화쇼에 맞장구쳐준다”며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꺼내 들어 반격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한국당이 해야 할 일은 대북특사에 딴죽걸기가 아니라 18대 총선 공천헌금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해명과 사과다”며 “한국당은 김소남 전 의원의 공천헌금뿐만 아니라 이필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22억 원 불법 대선자금 전달에 대해서도 해명하고 공당답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허구한 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던 한국당은 대체 어디로 갔나. 왜 공천헌금과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는가”라며 “한국당은 굳건한 한미동맹하에 이뤄지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딴죽걸기를 하지 말고 자신의 치부부터 사과하는 공당의 모습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일부 정치권에서 정보 수장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대북특사로 가는 것은 안된다는 지적한 데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김 대변인은 “특정 인물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정권 9년 동안 대화 없는 압박이 오히려 북한의 핵기술만 강화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들리지 않는가”라며 “한반도의 비핵화는 동전의 양면처럼 정당한 압박과 함께 협상을 위한 대화가 동시에 이뤄질 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정권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대북특사를 보내 위장평화쇼를 하고 있다”며 “노동신문은 ‘핵을 포기하기 바라는 것은 바닷물이 마르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도 어리석은 짓’이라고 핵폐기 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또 “방한한 김영철은 ‘한미 연합훈련은 결코 수용하지 못한다’는 주제넘은 망언까지 했다”며 “그럼에도, 대북특사 투톱 운운하며 김정은의 위장 평화공세에 맞장구치는 것은 잘 봐줘도 미필적 고의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문 정부는 혈맹 미국과 망나니 북한을 어설프게 중매 서겠다고 나서다 술 석 잔은커녕 뺨만 석대 맞는 꼴이 될 것”이라며 “공고한 한미일 동맹을 통해 최고 수위의 대북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것만이 북핵을 폐기할 수 있는 유일한 길”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 서 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과 정 실장이 공동특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특사단 규모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포함해 모두 5∼6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들은 이르면 5일 방북해 1박 2일간 평양에 체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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