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신시가지·문정동 올림픽·대치동 등 30년 단지도, 기존 재건축 단지도 찬 바람
[헤럴드경제]이르면 5∼6일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를 골자로 한 행정예고가 시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정부의 재건축 시장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거래 동결 현상이 한 달 여간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및 부담금 공개와 안전진단 강화 발표가 원투 펀치로 작용해 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안전진단 강화를 골자로 한 행정예고가 지난 2일로 종료되고 시행일이 임박한 가운데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대 아파트 단지에는 거래가 뚝 끊겼다. 4일 연합뉴스가 현장을 점검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가격이 얼마나 내렸나?”라며 시세를 물어보는 매수문의만 있을 뿐, 아직은 가격을 낮춘 매물도 없기 때문이다.
목동 신시가지 3단지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안전진단 강화방침 이후 추가로 나온 매물도 없고 가격도 그대로여서 거래가 안된다”며 “대기자들로부터 1억원 정도 떨어지면 연락 달라는 문의전화만 걸려 온다”고 말했다.
목동 11단지의 한 중개업소 사장도 “3월 말 잔금 조건의 급매물이 최근 시세보다 낮게 하나 팔렸고 나머지 매물들은 호가가 그대로여서 거래가 안 되고 있다”며 “매수자들도 싼 매물이 있는지 간 보기만 할 뿐 달려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에선 조만간 안전진단 강화가 시행되면 일부 실망 매물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동 5단지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안전진단이 까다로워지면 그만큼 재건축도 늦어질 테니 매물이 늘긴 할 것”이라며 “다만 어차피 안전진단 악재가 없었어도 여기가 당장 재건축이 되는 곳도 아니고 실수요자도 탄탄한 곳이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는 매물이 조금씩 증가하는 가운데 매수문의가 자취를 감췄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용면적 136㎡ 급매물이 시세보다 5천만원 낮은 15억5천만원에 팔린 뒤로는 거래가 없다.
문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주민들이 안전진단 강화 조처에 항의서한을 모으는 등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역부족”이라며 “그동안 가격이 오르면서 들어갔던 매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동의 중개업소 사장은 “재건축을 시작해보기도 전에 안전진단 악재가 터져서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며 “매물도 많지 않지만 매수세가 없어서 당분간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진단 용역업체 계약을 서두르고 있는 단지들도 행정예고 시행이 빨라질 것이라는 소문에 눈치 보기가 극심하다. 6일께 안전진단 용역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잠실 아시아선수촌,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 아파트 등지가 대표적이다.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일단 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매물이 없는데 안전진단 피해갈지가 불투명하다 보니 매수문의도 없다”며 “바뀐 제도가 시행돼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9일 조사에서 0.98%까지 올랐으나 2월 23일 조사에선 0.15%, 이달 2일 조사에서는 0.22%를 기록하는 등 오름폭이 많이 둔화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는 최고가 대비 1억5천만원 싼 15억원에도 매물이 안 팔리고 있다.현지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재건축 부담금 때문에 매수자들이 쉽게 달려들지 않는다”며 “매수문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재건축 부담금 걱정에 매수세가 거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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