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명암을 달리할 전망이다. 국민의당ㆍ바른정당 통합과정에서 국민의당으로부터 갈라진 두 당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에 따라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양당은 이에 이번 지방선거에 남다른 각오로 사활을 걸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두 공동대표와 창당 주역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특히 그렇다. 안 전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안 전 대표를 앞세워 수도권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나서 이 바람을 호남과 영남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공동대표와 박주선 공동대표는 직접 출마에는 선을 그으면서 각각 영남과 호남권 선거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바른미래가 선언한 이번 지방선거 목표는 광역단체장 5석이다. 박주선 바른미래 공동대표는 인터뷰에서 “충청권 포함한 수도권 1~2석, 영남과 호남서 각각 1~2석을 얻겠다”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독주 속에 대안야당으로의 정체성을 부각하고, 정치에 환멸을 느낀 기존 진보ㆍ보수 지지자들을 흡수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바른미래는 5석 확보를 시작으로 제1야당 입지를 한국당으로부터 빼앗고, 정국을 주도할 계획이다.

민평당은 창당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승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당 소속 의원 14명의 지역구가 몰려 있는 호남에서 얼마만큼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당이 독자생존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민평당은 대외적으로 광주ㆍ전남ㆍ전북 3개 시도 광역단체장을 모두 석권하고, 기초ㆍ광역의회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안 전 대표가 보수성향인 바른정당과 통합하면서 민심이 잃었기 때문에 민평당으로 표가 몰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자리 잡았다.

조배숙 대표가 지난달 18일 “지역에서 ‘안철수와 헤어지기를 잘했다’는 표현을 하신다”며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완전한 일대일 구도로 자리매김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다.

다만,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확정 짓지는 못했다. 중진 의원이 가장 가능성이 큰 후보지만, 정의당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꾸리자는 제안이 검토될 정도로 의석이 아쉬운 만큼 현역의원 차출을 선뜻 결정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민주당과 전략적 연대를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류도 있다. 박지원 민평당 의원은 공개적으로 몇 차례 이러한 취지를 밝혔다.

민평당은 5일 ‘6ㆍ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을 주제로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당직자 전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워크숍을 열여 전략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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