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급행철도 노선 개발호재 킨텍스 주변 등 집값 급등세매매가격 재건축ㆍ재개발 중심의 부동산 시장에서 한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일산이 굵직한 대형호재를 타고 꿈틀대고 있다.
일산은 1990년대 초반 분당과 함께 형성된 1기 신도시다. 분당이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통한 정비사업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노후화 면에서 분당과 비슷한 일산은 좀처럼 재건축 동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용적률이 169%로 재건축 사업성을 담보하기엔 높은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렇다고 분당처럼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기엔 집값이 받쳐주지 않는다. 일산의 중심 단지들이었던 일산동구의 마두동 일대 아파트의 시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일부 소형을 제외하고 84㎡초과 중대형 면적은 당시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낮은 집값→리모델링 유인 약화→시장 소외’의 도돌이표가 계속되는 것이다.
그 사이 일산의 변두리로 치부됐던 킨텍스 주변 등이 새롭게 집값을 이끄는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다. 파주 운정신도시부터 킨텍스와 대곡을 거쳐 동탄까지 이르는 초대형 개발호재다.
국토부가 지난해 말 GTX-A노선 조기 착공 추진에 본격 나서면서 막연했던 사업은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킨텍스 원시티’ 84㎡분양권은 현재 2016년 4월 당시 분양가(5억7000만원)보다 30%가량 크게 올랐다. 한류월드로를 가운데 놓고 마주하고 있는 ‘킨텍스꿈에그린’의 분양권 역시 분양가보다 최소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이들 단지들은 2019년 차례로 입주를 앞두고 있어 완공되면 일산의 주거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TX-A노선이 정차할 대곡역 인근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탓에 직접 비교할 아파트 단지가 없지만 인근 원흥ㆍ삼송ㆍ지축지구 단지들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TX-A가 일산 부동산 지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철도 교통호재는 다른 개발호재에 비해 부동산시장 파급력이 크다”며 “착공과 개통 등 모멘텀이 생길 때마다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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