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교수직을 그만둔 배우 조민기 씨가 “격려 차원이었다”며 적극 부인했지만, 해명과는 달리 상습적으로 제자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피해자의 진술이 나왔다.

21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 배우 송모 씨는 20일 밤 페이스북 페이지 ‘대학로X포럼’에 실명 계정으로 글을 올려 조민기가 교수 재직 시절 제자들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러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송 씨는 “2013년 입학 당시부터 선배들이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고 얘기할 정도로 성추행이 공공연했으나, 연예인이자 성공한 배우 출신으로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는 “조 교수는 예술대학 캠퍼스 근처에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었다. 일주일에 몇번 씩 청주에 수업하러 오는 날 밤이면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며 “한번은 친구와 저 단 둘이 오피스텔에 불려가 술을 마시고는 여기서 자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조 씨가 집에 가겠다는 자신과 친구를 끝내 만류하고 억지로 침대에 눕히고 자신도 누워 팔을 쓰다듬거나 옆구리에 손을 거치는 등의 추행을 했다는 것이 송 씨의 진술이다.

또한 남자친구와 함께 오피스텔로 불려갔을 때 남자친구가 취해 잠든 틈을 타서 성적인 질문을 농담식으로 쏟아내고,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팀 회식과 같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옆자리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지거나 등을 쓰다듬고 얼굴을 만지는 등의 행위는 “너무 많아 다 적을 수도 없다”고 송씨는 전했다.

송 씨는 2014년 1학기 노래방 회식에서 가만히 있던 여학생의 다리를 갑자기 들어올리거나, 다른 여학생을 벽으로 밀어놓고 리듬을 타기도 했으며 선배의 중재로 회식이 끝난 뒤 인사하던 중에 자신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에 뽀뽀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조민기 씨는 성추행 의혹으로 3개월 정직의 중징계를 받은 뒤 교수직을 그만 뒀다는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 월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모두 루머”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윌엔터테인먼트는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도의적 책임감을 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을 뿐, 보도된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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