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와 중계권료 협상 ‘평행선’ -개막식 당일인 9일 오전이 협상 마지노선 -KT만 협상 타결…모바일 IPTV 중 유일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대다수의 모바일 IPTV 이용자는 평창올림픽 생중계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평창올림픽 중계권을 갖고 있는 지상파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사이의 중계권료 협상이 아직까지 평행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옥수수(SK브로드밴드)’, ‘비디오포털(LG유플러스)’ 이용자 약 2400만명은 모바일 IPTV에서 평창올림픽 생중계뿐만 아니라 하이라이트(클립) 영상, 주문형비디오(VOD) 등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이용하지 못한다.
모바일 IPTV 중에서는 유일하게 KT가 올림픽 중계 협상을 타결했다.
7일 지상파와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현재 평창올림픽 중계권료를 둘러싼 지상파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사이의 간극이 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상파는 모바일 IPTV에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의 중계권료(12억~13억원)보다 높은 수준인 20억~25억원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는 평창올림픽이 국내에서 개최돼 시차가 없고, 출퇴근 시간 모바일 시청 수요가 높은 만큼 중계권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지상파가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지상파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 등과 매일 만나 중계권료 협상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금액에 대한 입장차가 크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협의를 진행 중이나 지상파가 부르는 가격을 그대로 수용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KT는 지난주 중계권 협상을 마무리하고 올림픽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모바일 IPTV 중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리우올림픽 당시에는 SK브로드밴드가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했다. KT 관계자는 “세부적인 조율사항이 남아있어 아직까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사업자의 경우 지상파와 전송료 협상이 모두 끝난 상태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탭, 다음 스포츠를 통해 동계올림픽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다만,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오는 9일 저녁 8시인만큼, 협상 마지노선은 9일 오전까지다. 리우올림픽 당시에도 먼저 협상을 마친 SK브로드밴드를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가 개막 하루 전날 협상을 완료하고 부랴부랴 올림픽 중계를 제공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개막식 이후에는 협상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며 “양측의 이견이 큰 만큼, 지난 리우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막판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모바일 IPTV별 이용자수는 ‘옥수수’ 1300만명, ‘비디오포털’ 1100만명 수준이다. KT는 이용자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업계에서는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실제 이용한 순수 사용자수(MAU)가 ‘옥수수’의 경우 500만명, ‘비디오포털’ 250만명, ‘올레tv모바일’ 8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창올림픽이 ‘모바일 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경기 시청이 가장 많을 것이란 예상이다. DMC미디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미디어 이용행태 예측 보고서’를 통해 경기시청, 경기결과 확인을 위해 이용하고자 하는 매체로 모바일 인터넷(스마트폰/태블릿PC)이 72.5%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TV 63.0%, 유선인터넷(데스크톱PC/노트북) 32.0%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