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국면 조정성격 강하지만 산업펀더멘털은 훼손없어
제약바이오주가 급락세를 멈추고 미국 증시 회복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6.7%, 8.6% 내렸다. 양 지수는 지난달에는 각각 15%, 30% 급등한 바 있다.
연초 고공행진하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제동이 걸린 것은 미국발 악재의 영향이 컸다. 미국 증시 폭락으로 국내 주식시장도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주가 그간 국내 상승장을 이끌었던 만큼 타격 역시 컸다는 분석이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상무는 “가상화폐나 제약바이오주에서 보여지는 투자패턴은 가치분석에 집중하기보다는 수급에 투자하는 투기적 심리가 강하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훼손되는 증시 하락장에서 제약바이오주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은 연초부터 지속된 버블 논란 끝에 발생한 과열국면 조정의 성격 역시 강했기 때문에,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반등할 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가 외부변수에 의해 조정기에 들어서 펀더멘털에 훼손이 없는 만큼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조정 폭의 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하 상무는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가 지배적이었던 와중에 미국발 증시하락이 겹치면서 예상보다 조정시기가 빨리 왔다”면서 “많이 오른 이후 큰 조정이 왔으니 조정폭도 클 것이다. 증시와 동시에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제약바이오주의 회복을 점쳤다. 그는 “제약바이오 주가는 먼 미래 가치를 사람들이 낙관적으로 보거나 때로는 부정적으로 폄하하는 등 심리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바람에 변동성이 크다”면서 “분명한 것은 제약산업과 기술 자체는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다 낙관적인 견해를 냈다.
그는 “한마디로 숨고르기다. 우려할 상황은 전혀 아니기 때문에 단기하락에 그치고 이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미약품 등 대형주,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신라젠 등 파이프라인 가치 보유기업 순으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어 이른바 ‘예쁜애 옆에 또 예쁜애’가 있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산업 펀더멘털에 훼손이 없어 올해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얘기다. 전날 한미약품은 올해 4분기 미국에서 바이오 신약 시판 허가 신청을 할 것이란 소식에 ‘나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발 악재 등 외부변수를 무력화하기도 했다.
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