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왜 두 회사 방문했나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방침에 적극 동참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 연속 재계 생산 현장을 방문하며 방문 대상지에 오른 한화큐셀과 현대자동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에는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을 찾아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큰 관심을 표시했고 이튿날엔 현대자동차의 수소자율차를 직접 몰아보며 자율주행차 산업에도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이 2일 오전 판교에서 자율주행 시승한 차량 ‘넥쏘’는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량(FCEV)이다.
넥쏘는 현대차의 독자적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탑재됐다. 5분가량의 충전으로 600㎞ 주행이 가능하다. 그동안 현대차가 쌓아올린 전기동력부품 기술력이 집대성돼 ‘기술적 플래그십 모델’로도 불린다.
수소차의 장점은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수소차를 두고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부르는 이유다. 수소차는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서도 가장 적합한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의 넥쏘 자율주행차 시승 덕에 현대차는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최대 이벤트’가 됐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보다 더 좋은 수소차 및 자율주행 기술 홍보 기회가 있겠나”라며 웃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일 충북 진천사업장을 찾아 ‘한화큐셀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는 한화큐셀이 오는 4월부터 4조3교대 주42시간 근무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자리였다.
‘근로시간 단축ㆍ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 방침에 화답한 점이 조명되며 문 대통령의 첫 생산 현장 방문 기업에 오를 수 있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맞이한 김승연 한화 회장은 웃음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6년 1월 진천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2년여 간 지역 인력 1500명을 채용했다. 정규직 비율이 지난해 6월 기준 91%로 높다. ‘2017 일자리창출대상’에서는 종합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 정부 들어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탄력을 받는 가운데,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이 일자리 나눔 행보까지 나서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016년 진천공장에서 “생산공장 후보지를 제조원가가 낮은 해외가 아닌 진천으로 정한 이유는 국내 고용 증대와 태양광 사업 전략적 육성이라는 사명감 때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대상이 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한화큐셀은 이날 문 대통령의 방문에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세이프가드와 관련,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 피해가 없도록 또는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기업과 함께 협의하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한화큐셀 진천사업장은 연간 3.7GW의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단일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3.7GW 셀은 460만명의 인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서울 인구의 절반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진천사업장을 포함해 한화큐셀은 총 8GW 셀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2030년까지 30.8GW 규모의 신규 설비 설치를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배두헌ㆍ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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