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여성부 차관ㆍ교육분야 경력…이달말 선임 예상 - 케이블TV협회ㆍIPTV협회 수장 모두 전문성 논란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5개월째 공석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에 김성진(사진) 전 여성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업계에서는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보은 인사’ 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일 국회와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당초 강대인 전 방송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지난해 연말 최종 무산된 후 김 전 차관이 케이블TV방송협회장으로 최종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한국외대 터키어과를 졸업한 뒤, 연합뉴스의 전신인 동양통신에 입사해 언론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민일보 정치부장을 거쳐 DJ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보도지원비서관, 국내언론1비서관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제2대 여성부 차관도 지냈다.
이후 EBS 부사장, 콘텐츠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참여정부에서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임감사를 거쳐 2014년부터는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초빙교수로 있다.
작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정책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문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
이 때문에 지난달 취임한 유정아 한국IPTV방송협회장에 이어 또 다시 ‘보은 인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 전문성과는 동떨어진 인사라는 것이다.
지난달 취임한 유정아 IPTV협회장은 과거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일각에서는 “점점 어려워지는 케이블TV 산업 상황을 고려할 때 정권 코드에 맞는 협회장이 꼭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정부가 유료방송을 너무 쉽게 보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김 전 차관의 EBS 부사장, 콘텐츠본부장 경력도 방송보다는 교육 쪽에 가깝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적, 정치적 논리가 융합된 유료방송 시장을 대표할 양대 협회 리더의 역량이 너무 부족하다”며 “유료방송시장 생태계를 너무 고민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 전 차관은 이달 말 열리는 협회 이사회의 추대를 거쳐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장은 통상 이사회 ,총회를 거쳐 선임된다.
케이블TV협회는 예산안 처리를 위해 오는 21일 이사회, 28일 총회를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