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 회장, 중국ㆍ베트남ㆍ사우디 등 파트너사 만나 신성장동력 발굴 주력 -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방산분야 협력 방안 및 태양광산업, 미래 신기술 논의 - 황창규 KT 회장,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전파 나서
[헤럴드경제=정윤희ㆍ손미정 기자]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이 26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는 가운데,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재계 인사들의 광폭행보가 두드러졌다.
전 세계 정ㆍ재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다보스포럼과 같은 유력 국제포럼이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황창규 KT 회장 등 유력 재계인사들이 참석, 글로벌 파트너사들을 만나는 등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섰다.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SK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도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파트너사들을 연이어 만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사우디의 사빅(SABIC)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시킨 바 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최 회장이 보인 행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로 요약된다. 이는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딥 체인지(Deep change)’의 주요 실천사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공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다보스포럼을 찾았다. 한화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태양광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 전무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더불어 항공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포럼 첫날인 23일 ㈜한화 기계부문 김연철 대표와 함께 미국 베인앤컴퍼니의 파트너를 만나 4차 산업혁명이 항공사업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전무는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항공산업 기술의 발전은 운송ㆍ물류 산업 등에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술은 변화의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의 선점이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보스에서 김 전무가 보인 혁신 기술에 대한 관심은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김승연 회장의 주문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계열사 중 10년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기업이 몇 개나 있는지, 미래시장에서도 통할 세계적인 역량을 지닌 기업은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 전무는 베트남 최대 통신ㆍ방산업체인 비텔의 부사장, 투자사인 그린텍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파트너 등을 만나 방산분야의 협력 방안 및 태양광 산업, 향후 미래 신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전파에 나섰다. KT는 지난 2015년 국내 입국자의 로밍정보, 휴대전화 GPS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예방시스템을 갖고 있다.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을 이 시스템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보고, 유력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작년 10월 KT는 다보스포럼과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황 회장은 “클라우스 슈밥 회장을 비롯한 다보스포럼에서 KT 주도의 ICT 활용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1월 다보스포럼에서 이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