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부진 전망에 집중매도 LIG넥스원 외인비중 11%로 뚝 한화테크윈 주가 반토막 수준
작년 하반기 실적 부진과 검찰 수사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던 방위산업 종목들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에 매달리면서 맥을 못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테크윈과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위산업주들은 작년 9월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일제히 주가가 상승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새해 들어 집중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방위산업주들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팔자 지속에 주가가 3만3400원까지 떨어졌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의 방산부문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비주력 사업부문이 부진해 실적 정체를 유발하고 있다”며 “항공엔진 부문이 현재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당분간 고속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로템 역시 외국인의 집중 매도를 이기지 못하고 수직 하강했다. 새해 초반 1만9000원대에 잠깐 진입했지만 다시 1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철도부문의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연간 실적을 조금이나마 만회했지만 방위산업체로서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주가회복에 제약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LIG넥스원 역시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를 버티지 못하고 저점에서 맴돌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도 1년 만에 22%선에서 11.1%(24일 종가 기준)로 급감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00억원의 개발사업 손실충당금 인식이 LIG넥스원 부진의 이유”라면서도 “올해 상반기 중 군사용 정찰위성 도입사업(425사업)과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시스템 천궁 PIP의 수주가 전망된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