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페더러(사진=MBC 뉴스 캡처)
정현 페더러(사진=MBC 뉴스 캡처)

- 페더러, 정현과 맞붙는다- 페더러와 경기 펼치는 정현, 영어회화 노력으로 성격극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테니스 선수 정현이 페더러와 맞붙게 됐다. 정현은 지난 22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테니스 세계 1위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었다. 이로써 정현은 페더러와 오는 26일 경기를 갖는다.정현은 조코비치와 승부를 겨룬 뒤 독특한 세리모니와 유창한 영어로 한 인터뷰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정현이 페더러와 경기 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특히 정현이 인터뷰에 임하던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위트는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정현은 아직 유려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편은 아니지만 말을 하는데 막힘이 없었다. 이날 정현은 "오늘 이길 줄 정말 몰랐다. 조코비치와 다시 경기하게 돼서 영광이다”라면서 “조코비치는 나의 우상이다. 어렸을 때 그를 따라 하려고 했다”며 영어로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정현은 이날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영어로 질문을 받고 영어로 답했다. 한 기자가 “짐 쿠리어와 코트에서 멋진 인터뷰를 했다. 몇 년 전 중국에서 열린 더 작은 대회에서 경기를 치렀을 때 당신은 영어를 거의 못 했다. 언어 실력을 어떻게 키웠나? 선생님이 있나? 투어하면서 배우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현은 “투어를 할 때 항상 영어를 말해야 하기 때문에 그게 나에게는 공부가 된다. 투어 중에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이런 정현의 영어 실력 뒤에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 정현의 코치 네빌 고드윈은 지난 23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정현의 영어 실력이 좋아지고 있어 그가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호주 오픈)에 오는 것은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완전히 낯선 것이다. 그의 원래 성격은 수줍음이 많다”고 밝혔다.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트360의 림 아부레일 기자는 2016년 10월 3일 공개된 정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현과 영어로 대화할 때 대화가 술술 이어지지는 않지만, 짧은 답변 속에 유머 감각이 숨겨 있다”고 말한 바 있다.당시 정현은 인터뷰에서 친구 데이비드 현도가 그와 자주 여행을 다니고 그의 영어 공부를 돕기 위해 그와 영어로만 대화한다고 밝혔다. 정현은 “데이비드가 나에게 숙제를 내주고 미국 드라마를 보라고 얘기해준다. 그래서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와 ‘모던 패밀리’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투어 생활이 조금 더 편안해지고 있다”면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위해 노력한 점을 밝혔다.이런 정현의 노력은 다양한 국적의 테니스 팬들을 끌어모으는데도 한몫했다. ESPN의 테니스 전문 기자 피터는 지난달 23일 정현의 넥스트 젠 ATP 파이널스 우승을 다룬 기사에서 “그의 국적과 뚝뚝 끊기는 영어,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는 것 때문에 정현이 그동안 서구 테니스 팬들과 충분히 연결되지 못했었지만 이제 무명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현은 오는 26일 페더러와 4강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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