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정현(22·한국체대)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테니스 관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5일 실내 스크린 테니스 ‘테니스팟’을 운영하는 뉴딘콘텐츠에 따르면 ‘정현 효과’로 이용객이 400% 증가했다. 테니스팟 시스템을 구매해 창업하고 싶다는 문의도 30% 증가했다.
2018 CES(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에도 참가한 뉴딘콘텐츠는 대한테니스협회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비전센서 등의 기술을 활용해 실내에서도 현실감 넘치는 테니스 경험을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최초로 테니스 랠리가 가능하다.
뉴딘 관계자는 “창업주들의 관심에 힘입어 테니스팟 시스템 30대 한정 수량을 약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매서운 한파로 스포츠용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테니스 관련용품은 예외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7~23일) 테니스가방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테니스화와 테니스 장갑 등 경기용품의 매출도 85%나 크게 뛰었다.
G마켓도 정현이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지난 22일부터 양일간 테니스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고 밝혔다. 테니스화가 357% 성장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테니스라켓과 테니스공, 테니스가방도 각각 106%, 73%, 120%씩 성장했다.
정현이 사용하고 있는 ‘요넥스’ 테니스 라켓 등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정현이 세계 랭킹 1위 출신인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22일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테니스 용품업체 요넥스 측은 “해당 라켓은 29만 원짜리 제품으로 정현이 주니어 선수의 우상으로 떠오르면서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라코스테, 오클리, 라도 등 정현과 관련된 제품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테니스를 가르치고 싶다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테니스장에서 강습 예약을 받는 A씨는 “아이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겠다는 부모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90년대 후반 박세리 키즈들이 등장했던 것 처럼 ‘정현 키즈’들이 테니스 계에도 나타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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