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스키캠프에 참여한 울릉도 초등학생들이 기본스키를 배우고 있다(울릉산악구조대 제공)
정선 스키캠프에 참여한 울릉도 초등학생들이 기본스키를 배우고 있다(울릉산악구조대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세계인의 겨울축제인 평창동계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울릉도 초등학생들이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서 체계적인 스키를 배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21일 울릉도를 떠나 5박6일간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57명(남23.여34), 2016년부터 시작한 스키 캠프는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최강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24일, 곳곳에 한파 특보가 내려졌고 전국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진 가운데 이곳 정선 아이원 스키장의 오전11시 현재 기온이 영하 20도로 추위가 맹위를 떨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스키캠프에 참가한 울릉초 이예나(5년), 이지현(5년) 양은 따뜻한 숙소에서 게으름을 피울 법도 하지만 이날, 이른 아침 기상과 함께 오전9시부터 시작된 스키강습에 여학생들이라고 믿기 어려운 당찬 모습에 전문 강사들도 어리둥절했다.

체력보강은 삼겹살이 최고, 사진은 스키캠프 참가  초등학생들이 삼겸살을 먹고 있다(울릉산악구조대 제공)
체력보강은 삼겹살이 최고, 사진은 스키캠프 참가 초등학생들이 삼겸살을 먹고 있다(울릉산악구조대 제공)

헬멧&고글에 장갑,스키화,바인딩 등 기본 장비를 착용하고 강사들의 고된 훈련을 꺼리낌 없이 소화해냈다.

더블폴링,V자턴,사등행,사이드 슬리핑,엣징등 초급에서 벗어나 중급정도의 수준에 성숙된 스키어 모습으로 하나하나 멋진 동작을 하얀 설원에서 마음껏 뽐냈다.

특히 슬로프(스키를 탈수 있도록 눈을 다져놓은곳)1162m 아테나 3~1 코스에서는 금방이라도 두볼이 얼듯한 강추위 속에서 보여준 이들의 멋진 보겐(bogen)은 2년간 배운 스키 기술을 결산이라도 한 듯 숙련된 기량을 선보여 참가 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동안 울릉군이 마련한 스키캠프가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캠프에서 국가 대표 급 강사를 초청해 체계적인 스키 강습을 실시했고 야간에도 스키교육은 계속됐다. 또 하이원 과학관을 찾아 영상으로 떠나는 우주여행을 체험하는등 다체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인솔교사, 안전요원 등 10여명이 동행했다. 안전요원들은 울릉산악구조대(대장 한광렬)대원중 스키를 잘타는 정예요원으로 선발해 스키 강습에 보조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스키강사 안준희씨는 매년 겨울철 전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키 강습을 맡고 있지만 울릉도 학생들만 유독 겁이 없고 당차고 야무지게 훈련을 소화해 기술 습득이 빠르다."고 말했다.

캠프 마지막날인 25일에는 인근 관광지도 둘러본다.

폐 열차를 활용해 만든 열차 카페와 암수 두 마리로 이뤄진 파란 여치모양의 조형물로 유명한 정선 레일바이크 체험과 ‘금과 대자연의 주제로 꾸며진 화암동굴도 견학시켜 스키 캠프 추억을 덤으로 선사한다.

울릉군은 초등학생들이 겨울 스포츠를 통해 체력을 키우고 공동체 생활로 남을 배려하며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록 (저동초 4년)군은 “막상 스키캠프가 종료된다니 섭섭하지만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싶다,”며 “ 무사히 행사를 마칠수 있도록 도와주신 강사님을 비롯한 울릉군청 공무원과 산악구조대 아저씨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야간 스키강습을 마치고  하이원 과학원에서 영상으로 떠나는 우주여행 체험을 하고 있다.(울릉산악구조대 제공)
야간 스키강습을 마치고 하이원 과학원에서 영상으로 떠나는 우주여행 체험을 하고 있다.(울릉산악구조대 제공)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도 어린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눈을 접해 눈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균형 감각이 탁월하다"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경우 좋은 선수 발굴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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