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잠정 연결 영업익 1111억…전년비 274.1% 상승 - ‘삼성’ 딱지 떼고 롯데 화학계열 ‘효자’로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지난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불과 3년 전 흑자 전환한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전년보다 4배 가까운 영업익 성장률을 보이며 롯데 화학굴기 중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도 경쟁 조건이 유리하고 시황까지 지속될 전망이라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의 2018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970억원대로 전망된다. 제품 판매단가가 대폭 상승하고 수급 상승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 한상원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고 향후 수년내 유의미한 증설이 없어 롯데정밀화학의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실적 전망은 지난해 호실적이 바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25일 공시한 잠정실적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4.4% 증가한 1조15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297억원보다 무려 274.1% 늘어난 11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16년 2월 삼성으로부터 인수된 롯데정밀화학은 태양광,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등 구조조정과 가동률 제고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2015년 삼성정밀화학 시절 26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인 2008년도의 1162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주력제품인 가성소다와 ECH 등 염소 계열 제품 시황이 좋았고 메셀로스, 애니코트 등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폭시수지 원료인 ECH 가격은 작년 12월 평균 톤당 2025달러로, 6월 평균 톤당 1150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등했다. 경쟁사 가동률이 하락하며 공급이 타이트해졌고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점성을 부가하는 원료인 셀룰로스 계열 실적도 좋았다. 시멘트 첨가제로 쓰이는 메셀로스, 시멘트 첨가제인 헤셀로스(HEC), 의약용 캡슐 원료인 애니코트 등의 판매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효과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2012년부터 꾸준히 증설해 온 제품 생산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올라오면서 실적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한상원 연구원은 “염소계열 주력 제품의 판가 인상, 실적 개선에 기반한 이익 증가, 신규 사업 진출 등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결산 배당금을 주당 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가 배당률 1.3%, 배당금 총액은 204억원이다. 배당금은 지난해 300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과거 최고 주당 배당금은 650원이었다.
롯데정밀화학은 “헤셀로스 증설 등 고부가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그룹 시너지를 활용해 고부가 정밀화학분야의 신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공장에 450억원을 투자한 헤셀로스 증설은 올해 4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헤셀로스 1만9000톤 규모의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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