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운영 정상화 시점까지 정부 지원 필요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유치된 외국대학들이 학교 운영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정부 지원이 중단되면서 일부 외국대학이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외국대학들은 캠퍼스 설립 후 짧은 기간 동안 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수가 부족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상화 될 때까지 정부 지원이 지속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지난 2012년 뉴욕주립대가 한국 분교 형태로 처음 문을 연 이래 2014년 조지메이슨대와 겐트대, 유타대가 잇따라 개교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뉴욕주립대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들 외국대학은 그동안 정부와 인천광역시의 지원금을 받아 학교 운영에 도움이 됐다.
지난 2014년 7월 체결된 OSA(Operational Support Agreement)에 따라 대학 설립 이후 4년간 재정지원(정부 50%+인천시 50%)을 연간 최고 10억원의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도록 돼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올해부터 일부 외국대학은 정부 지원이 끊겨 학교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벨기에 겐트대 확장 캠퍼스인 송도 겐트대의 경우 그동안 정부에서 13억5000만원, 인천시에서 13억5000만원을 매년 지원 받았다.
그러나 오는 8월이면 정부지원이 중단된다. 9월 이후 재정지원 단절 상황에 직면하고 있지만 지원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관계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2018~2019년의 재정확보 필요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겐트대의 경우 최근 전략평가 결과, 현재와 같은 학생확보율 상황에서 정부지원이 3년간만 더 이루어진다면 자립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겐트대는 국고보조금 없이 당장 학비(연간 25억2500만원)로는 학교 운영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여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단기적 대책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최대 10억원 지원 및 추가 정부지원을 연간 10억원에서 최대 27억원(2019년 ~ 2021년)을 올해부터 신입생을 매년 늘려 운영자금이 안정될때까지 지원받는 방법이다.
장기적으로는 인천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장 추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입생 유치를 매년 증가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유타대도 겐트대와 마찬가지로 당장 9월부터 국고보조금이 끊기는 입장에 처해 있다.
뉴욕주립대와 조지메이슨는 지원기간이 종료됐으나 ‘first come first serve’ 원칙에 따라 지원 종료와 동시에 산자부에서 평가용역을 통해 1년간 추가 정부지원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4개 외국대학은 학교운영이 안정될 때까지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최소 3년의 정부 추가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겐트대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5개 대학은 초기 홍보에 난항을 겪어 그동안 발전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뉴욕주립대와 조지메이슨대에서 지난해 최초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높은 취업률을 보이면서 인천글로벌캠퍼스는 국내에서 해외의 우수한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 제공과 차세대 지도급 인력 양성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의 국고지원이 좀 더 이뤄진다면 인천글로벌캠퍼스는 물론 이곳에 입주해 있는 대학들이 안정적 운영속에 대한민국 교육, 연구 및 산업의 진정한 글로벌화를 실현하는데 초석과 같은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어 대학들 자체 재정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외국인 학생까지 모집을 확대한다면 좀더 재정적 여건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몇년만이라도 정부지원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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