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슈섹션] 직장인 김모(28)씨는 최근 다른 투자자들과 가상화폐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 톡방(단톡방)에 들어가면서 아침마다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메신저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김씨는 단톡방 2곳에서 투자 정보를 얻기도 하고 계속해서 바뀌는 가상화폐 시장 상황을 확인한다.
단톡방에선 어떤 가상화폐 코인이 떨어지고 오르는지에 대한 대화가 실시간으로오간다.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투자자끼리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그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같은 처지인 투자자끼리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잡담도 한다”며 “단톡방에서 서로 ’언제까지 버텨야 한다‘거나 ’언제쯤 회복될 거다‘ 같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동지애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새해가 됐지만 가상화폐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 가상화폐 시세가 하루에도 수차례 널뛰기를 하면서 매일 그리고 매시간 이들의 희비가 교차한다.
이러자 정책 등에 매우 민감하게 출렁이는 가상화폐 특성상 정보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톡방으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이다.
24일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오픈 채팅에 ’코인‘을 검색하자 리딩 차트방, 리플코인 모임, 코인 공부방, 코인 정보 나눔터 등 200개가 넘는 단톡방이 떴다.
오픈 채팅은 관심사별로 대화방을 만들면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이야기하다가빠져나갈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다. 익명으로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채팅방마다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들어와 가상화폐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한다.
공개된 채팅방이 아니어서 수를 집계할 수 없지만, 다른 SNS 메신저인 라인이나텔레그램에도 여러 가상화폐 관련 단톡방이 개설돼 운영 중이다.
일부 SNS 공간에서는 변동성에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유료 단톡방‘까지 생겼다.
소수 투자자에게만 고급 정보를 빠르게 제공한다며 회원을 모으는데,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휴대전화나 이메일 인증을 하는 등 가입 절차까지 밟아야 한다.
가상화폐 열풍에 비례한 단톡방 폭증 현상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서로의 불안 심리를 줄이기위한 목적이 크다고 볼 수도 있다”며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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