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 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와 관련해 일본의 추가적 감성조치를 촉구한 우리 정부 입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12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한일합의는 국가간 약속”이라며 “이것을 지키는 건 국제적이고 보편적 원칙이다.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추가조치를 요구하는 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아베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측의 새 입장 발표 이후 자신의 견해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리는 특히 위안부 합의에 명시된 ‘최종적ㆍ불가역적 해결’을 한일 양국이 확인했다며 한국이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측은 약속 한 것은 모두 성의를 가지고 이행했다”며 “한국 측에 합의이행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기존의 합의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 회복, 그리고 상처치유를 하는데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은 각각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는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아베 내각 인사들은 각각 외교채널과 브리핑을 통해 “합의에서 1㎜도 움직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우리 정부의 추가적 조치를 거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항의의 일환으로 평창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참석을 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후속조치와 관련해 한일 간 접촉의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한일 외교장관이 오는 16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접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캐나다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양국 장관이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고, 별도 양자 회담을 추진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연 기자/m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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